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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가장 붐비는 시간은 '불금 저녁' - 일평균 93만8천명으로 역대 최다
  • 기사등록 2020-02-14 08: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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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김무웅 기자]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총 3억 4,255만 명이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을 이용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송인원 기록에 해당한다.


지난해 부산도시철도는 일평균 수송인원 93만8천 명(1년 기준 3억 4,255만 명)을 기록했다. 직전 해인 2018년(92만1천 명 / 3억 3,624만 명)에 비해 매일 1만7천 여 명이 도시철도를 더 이용한 셈이며, 비율로는 1.9%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부산도시철도는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 일일 평균 수송승객 90만 명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각종 행사와 연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수송인원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1월 사흘에 걸쳐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11월25일~27일)의 경우, 차량 2부제 시행으로 인해 도시철도로 이용객이 대거 몰리며 평소보다 수송인원이 17% 이상 증가했다.


월별 분석 결과, 부산도시철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달은 5월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3,045만 명이다. 이는 같은 해 월 평균(약 2,855만 명)보다 약 6% 많은 수치다.


공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나들이객이 많은 5월에 연중 승객이 가장 몰린다”고 설명했다. 2019년 5월 기록은 직전 해 같은 달(2,984만 명)과 비교해도 2% 가량 높아진 수치를 보인다. 12월 역시 연말 행사로 승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2월은 설 명절과 방학으로 인한 승객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요일별로 보면, 이용객이 가장 많은 때는 금요일로 집계됐다. 일일 평균 105만4천 명이 이날 도시철도를 이용한다. 그 뒤를 매일 100만 4천 명이 이용하는 화요일이 잇고 있다. 반면 가장 승객이 적게 타는 요일은 일요일이다. 하루에 64만8천 명으로, 금요일 수송인원의 61.4% 수준이다.


2019년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날은 5월 3일 금요일이다. 이날 하루만 115만 명 이상이 부산도시철도를 이용했다. 공사는 어린이날을 앞둔 데다 금요일이라는 특성상 많은 승객이 도시철도를 이용한 것으로 보았다. 반대로 승객이 가장 적었던 날은 제17호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32만 명을 기록한 9월 22일 일요일이었다.


지난해 일일 승객이 100만 명을 초과한 날은 총 186일이다. 이는 직전 해의 152일을 30일 이상 뛰어넘은 기록이다. 일일 승객이 110만 명을 초과한 날도 21일로 전년 대비 11일 많아졌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도시철도 전체 이용객의 27.1%(18~20시 14.1% / 7~9시 13.0%)가 출·퇴근시간에 집중돼 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시간대는 첫차와 막차 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총 1억 7,327만 명이 이용하며 전체 수송객의 50.6%를 책임진 1호선이었다. 전년(1억 6,978만 명)과 비교해도 2%가 늘었다. 반면 가장 적은 승객이 이용한 호선은 1,098만 명이 탑승한 4호선이었다.


노선별 수송실적은 1~4호선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상승세가 두드러진 호선은 전년 대비 2.06%가 오른 3호선(2018년 3,374만)이었으며, 그 뒤를 1호선(2.05%)과 2호선(1.73%), 4호선(0.89%)이 이었다.

승객이 가장 많은 역사는 1호선과 2호선이 환승하는 서면역이다. 하루에만 평균 6만 8,479명이 서면역을 이용했다. 한 해로는 2,500만 명에 육박한다. 서면역은 부산도시철도 이용객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어 1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연산역의 일평균 이용객이 3만 1,975명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역은 4호선 석대역으로, 하루 평균 169명의 승객이 이곳을 찾았다.


서면역과 연산역 외에도 사상역(2만 3,862명/이하 일평균), 부산역(2만 3,136명), 남포역(2만 2,240명) 순으로 승객이 많았다. 이들 역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이용객 상위 역사에 오르며 부산도시철도 ‘전통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승객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은, 환승역인 서면역을 제외하면 1호선 교대역(1만 5458명/이하 일평균)이다. 교대역은 동해선을 이용한 후 도시철도로 환승하는 인원이 늘어나 하루 평균 1천 명이 증가했다. 뒤이어 1호선 하단역(▲919명), 범일역(▲869명), 시청역(▲743명)이 나란히 상위권을 형성했다.


승객 증가세가 두드러진 역도 있다. 직전 해보다 13.4% 증가한 실적을 보인 2호선 증산역이 주인공. 이곳은 양산 신도시 신규 입주인원이 증가하면서 2019년 하루 평균 4,725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2018년(4,165명)과 비교하면 560명 이상 높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3호선 물만골역(11.04%)과 1호선 좌천역(10.26%), 신장림역(9.3%), 장림역(9.1%)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한 해 부산도시철도 무임수송 비율은 29.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기준 전체 93만8천 명 중 28만 명이며, 한 해로는 1억 224만 명에 이른다. 무임승차 인원이 1억 명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5년간 부산도시철도 무임수송 비율은 증가 추세다. 증가폭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부산도시철도 무임수송 비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한 해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액은 1,396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해 공사 재정적자 2,279억 원의 61%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는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의 도시철도 이용에 대한 국비지원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공사는 동종기관 중 무임수송 비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공사를 비롯한 6개 도시철도 기관장이 무임비용 국비지원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기재부가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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