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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과 기대 - G2 미국과 중국 경기부양책 현행대로 유지 -
  • 기사등록 2009-08-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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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석한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회복기를 지나 균형점에 임박했다고 밝혔다.

CLI는 산업활동 및 주택동향, 금융·통화현황, 국내총생산(GDP)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지표로서 주로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데 쓰이며, 100이상 늘어나면 경기팽창, 줄어들면 경기하강을 뜻해 우리나라는 지난 5월 CLI 99.8로 나타나 경기 정상화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영향으로 CLI가 11월에 90.6까지 떨어졌으나 금년 1월에서 5월 사이 지수가 7.8포인트나 증가해 동기간 OECD국가 평균 상승폭 1.1보다 무려 7배나 높아 국내 경기가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경제의 G2인 미국과 중국은 경기부양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금융권은 긴축 대비 전략에 나서고 있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현 경제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은행들은 정부가 출구전략을 시행하면 시장금리가 상승돼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출구전략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환수하는 출구전략은 금리상승으로 이어져 은행에 직접적인 리스크요인이 될 수 있는 반면, 예대마진이 개선되는 등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의 탄력적인 운용을 기대한다.

지난 6월 윤중현 기획재정부장관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 유동성 환수 대책을 준비하는 정항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금 당장 유동성 환수와 출구전략 시행은 아직 이르다고 언급하고 있어 경제저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편, 은행권은 출구전략이 본격 시행되면 단기부동자금의 이탈 요인으로 인해 유동성압박이 될 수 있어 은행권은 조금이라도 더 낮은 금리에 예금을 확보해 두기위해 예금금리를 높이는 등 장기적 자금조달을 위한 전략적 상품을 개발, 5년 동안 일정액을 자동이체하면 1% 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5%를 금리로 제공한다.

이는 금리 상승기를 맞아 고객의 경우 단기예금을 선호하는 반면 대출을 장기로 가져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은행예금과 대출의 만기 불일치가 심화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장기예금유도 상품전략이다.

이와 같이 은행권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시중금리가 낮을 때 원화자금을 확보하자는 포석으로 장기의 은행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나 상당수 은행의 경우 원화자금이 남아도는 상태에 있어 넘치는 단기성 수신을 통안채나 머니마켓펀드(MMF)등에 넣어 두면서 은행채를 발행해야하는 이중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받은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한층 커지고 유동성 압박을 겪을 수 있어 은행여신의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85%가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현재로선 글로벌 경기회복을 자신할 토대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3`4분기 전 세계 경제는 낙관과 비관으로 엇갈려 일시적 회복 후 W자를 그리며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은 우리경제의 현 주소를 정확히 파악해 3분기 이후 재추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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