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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서는 ‘90년대에 제주시 외도연안에 시설한 반구형 어초중 일부를 유절석회조류 등을 제거하고 재시설한 결과, 해조류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생물의 부착효과가 탁월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유절석회조류 등을 제거한 반구형 어초를 이용한 저연승 시설에 2년생 감태종묘를 이식한 후 1년이 경과한 결과 크기가 30~50cm, 평균 16개체/m의 밀도로 부착돼 있었고, 어초표면에는 5~10cm의 감태유엽, 미역, 괭생이모자반 등 다양한 해조류가 단위면적(0.25㎡)당 평균 30개체이상의 높은 밀도로 부착돼 있었으며, 주변 어초에 비해 높은 해조류 부착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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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재시설한 인공어초의 표면이 시설 후 수년이 경과하여 생물이 부착할 수 있는 생물친화적인 구조로 바뀌었고, 유․무절석회조류 등 해조류와 공간경쟁을 하는 저서생물이 제거됨으로서 새로운 기질을 제공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이 인공어초를 재시설하는 모든 과정에 소요된 예산이 새 반구형어초 제작 및 시설예산의 35%에도 못 미쳐 이 기술을 시설효과가 미비한 어초어장의 패․조류 자원조성에 적용할 경우 인공어초 시설예산에 투입되는 국가 예산절감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