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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휘 편집국장지난 18일 울산의 명물 ‘태화강 정원’이 한국의 국가정원으로 선포됐다.


이날 선포식은 그동안 울산시가 관리해 오던 것을 국가가 관리하는 정원임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친환경 생태 공원이라는 점이 가장 돋보인다.


국내에서는 비교할 수 있는 정원도 없지만, 이미 2015년 전남 순천만이 첫 번째 국가정원과 굳이 비교한다면 순천만은 인공, 태화강은 자연 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태화강 정원만한 국가 정원이 또 탄생할지는 예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울산시나 정부가 태화강 정원을 더욱 발전시키고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날 선포식을 가진 태화강 국가정원은 십리대숲을 품고 여의도 광장의 4배에 해당한다. 대나무와 무궁화 등 6개 주제, 29개 세부정원을 갖췄고 선포식에 맞춰 고래와 대왕암 등 5개 구군 테마정원도 선보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선포식이 아쉽기는 하지만 예상보다 엄청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이는 앞으로 정부로부터 국가정원 유지비로 매년30~40억 원을 받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연간 110만 명 관광객이 방문해 10년간 4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무난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수도권과 호남권에 편중된 정원문화를 울산 중심으로 한 영남권으로 확대하는 계기, 앞으로 5년 안에 순천만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탄생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날 선포식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이 시작된 것에 불과하다. 앞으로 자연 생태적 환경을 어떻게 보존해 나가면서 발전시킬 수 있느냐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가장 현안으로 떠오른 것을 살펴보면 태풍이나 집중 호우로 태화강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냐는 것이다. 이미 지난 3일 제18호 태풍으로 물 폭탄이 쏟아진 울산지역은 침수 지역이 발생했고 태화강 국가정원도 물에 잠겼다.


18일 선포식을 앞두고 공무원과 자원 봉사자 등이 총 출동해 정원 일대를 말끔히 복구는 했지만 앞으로 태화강 범람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매년 겪을 지도 모르는 악순환이 가장 큰 걱정이다.


자연 재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손을 놓고 있으면 태화강 정원은 발전할 수 없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주말 30만~50만 명으로 추산 되는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편의시설도 태부족이다.

현재 주차장 문제가 대두돼 울산시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임시적인 방편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울산시로서는 외지인 관람객들이 태화강 정원을 관람하고 난 후 이들이 어떻게 울산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느냐가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사실상 스쳐지나 가는 관람은 울산시로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말과 연휴에 울산에 머물 수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개발해야 한다.


결국 이것이 울산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지 울산 시민들을 위한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남아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한 번 찾으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다시 찾으면 체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울산시민들도 내 집 앞을 가꾸듯 항상 관심을 가지는 것이 울산의 미래를 위한 작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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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23 14: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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