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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하소방서장 신현수


곧 있으면 추석이다. 다들 양손 가득히 부모님, 친지들과 함께 나눌 음식·선물 등을 들고 고향 방문에 마음 설레어 하고 있을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조상묘에 대한 벌초 작업과 추석날 아침 성묘를 하게 되는데, 가을이 되면서 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고 이와 관련한 벌 쏘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성묘객 및 가을산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이 끼여 있던 9월 한 달에만 벌 쏘임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전국에서 3681명에 달한다고 한다.


8 ~ 9월은 벌의 산란기이고 벌의 개체수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행동·옷차림에도 벌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분 좋게 방문한 고향에서 안전사고를 당한다면 참으로 난감할 것이다. 안전한 벌초와 성묘를 위해 다음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즐거운 추석 명절을 맞이하자. 


▹ 산에서 벌집이나 벌을 발견 했을 시에는 먼저 차분하게 대피하여야 하며, 손을 휘졌거나 하는 등의 큰 행동은 오히려 벌을 흥분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 벌은 검은색 계열의 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므로 성묘나 벌초를 시에는 흰색 계열의 밝은 색 옷을 입어야 한다.

 특히 금색 계열의 장신구(목걸이, 팔찌 등)가 햇빛에 반사되면 벌이 모여들기 쉬우므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향수 나 향이 강한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강한 냄새는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여야 하고, 주스, 탄산음료, 과일 등 단 음식 또한 벌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가져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성묘나 벌초 중 벌집을 건드렸다면 신속하게 벌집에서 30m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 하여야하며, 벌에 쏘이면 일부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로 인한 ‘급성 쇼크’가 발생하여 증상이 심할 경우 15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벌에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119에 신고하거나 차를 이용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한다.


올 추석연휴에도 전국 각 소방서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순찰 및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할 예정이고, 119종합상황실을 통해 명절기간 운영하는 병원·약국에 대한 안내도 실시할 예정이며, 이러한 노력들로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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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06 09: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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