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장호원 기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해운대역이 바다 속 세상으로 변신했다.
부산교통공사와 씨라이프부산아쿠아리움는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에 조성한 ‘아쿠아 테마역사’ 제막식을 20일 가졌다.
해운대역은 거대한 바다세계를 방불케 하는 이색 역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우선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통하는 1·3번 출구를 중심으로 래핑된 인어와 바다생물 등 해저 이미지가 고객들의 시선을 끈다. 역사 벽면엔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로 구현했으며, 출구 안내 표지판 등에 실제 촬영된 아쿠아리움 수족관 영상을 삽입함으로써 이용객이 마치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와 생동감을 더했다.
부산바다축제의 열기를 이어가고자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대합실 내 ‘쿨링&포토존’도 눈에 띈다. 공사는 오는 29일까지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공식 SNS를 통해 진행한다.
그간 해운대역은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해운대해수욕장 등과 인접하고도 역 자체만으로는 방문객들에게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전국 도시철도 중 유일하게 바다를 모티프로 한 테마역사로 거듭나면서, 관광객들이 도시철도 역에서부터 전국 최고 휴양지인 해운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2호선 해운대역이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의 명성에 걸맞은 명품 역사로 다시 태어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 콘텐츠로 고객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는 도시철도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