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양인태 기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 수영구 남천항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삼포항 방파제에 등대를 설치하고 6월 12일부터 점등한다.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과 방파제 규모를 고려하여 남천항은 7m, 삼포항은 9m 높이로 각각 등대를 설치하였으며, 야간에 약 10km 밖에서도 등대 불빛을 볼 수 있다.
등대의 외관은 각 항만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레저보트가 주로 이용하는 소규모어항인 남천항 등대에는 갈매기와 요트 그림을 그려 넣었으며, 삼포항은 대중가요 ‘삼포로 가는 길’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점을 강조하여 등대에 ‘삼포항’이라는 글씨를 새겨 방문객들이 멀리서도 쉽게 항구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등대의 색상은 선박이 항구로 들어갈 때 남천항 방파제가 선박의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홍색으로, 삼포항 방파제는 선박의 왼쪽에 있기 때문에 백색으로 각각 색칠을 하였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올해 설치한 방파제등대가 소형어선 및 레저선박의 안전항해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