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 조재환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시내 15개 全 경찰서에 실종전담팀을 확대 설치하여, 실종‧가출 사건의 전문성 제고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에 나섰다.
실종팀 확대 편성 전후 3개월의 발견률을 비교해보니 1일 이내 전체실종자 발견률이 76.2%에서 80.6%로 4.4%가 향상되었고, 특히 18세미만 아동의 발견률이 72.8%에서 81.5%로 8.7%나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발생일 기준으로 1년 이상 장기실종자 발견건수가 106건에서 269건으로 163건 증가하여, 장기사건 해결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주요 사례로는 (중부서 : 장기사건 해결) 미발견된 1년 이상 경과한 장기 가출사건 총 14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통신, 고용보험, 기초수급 이력 등을 통해 3개월 간 5명의 장기 가출인을 경기도 용인 등 전국 각지에서 발견하였고 특히, 가출한 지 25년만에 가족이 상봉한 사례도 있었는데 가족들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찾아줘서 너무 고맙고, 살아있다는 소식이라도 알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래서·해운대서 : 공조) 최근 동래구 ○○정신병원에서 장기입원 치료중인 장애인 A(28세,남)가 외래병원 진료중 이탈한 사건 접수하고 대상자가 택시를 타고 해수욕장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하였다며 해운대구 센텀에서 하차하였다는 택시 운전기사의 진술을 확보, 즉시 해운대서 실종팀에 공조 요청하여 CCTV 동선 추적 및 방순대 동원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책임서인 동래서는 병원관계자를 통해 평소 친하게 지냈던 환자의 집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인 집 주변 확인 중 대상자를 발견하였다.
(금정서 : 신속 발견) 3월경 102세 고령의 치매노인 B(102세, 여)가 외출 후 미귀가하여 실종팀과 타격대 등 즉시 출동, 집 주변과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을 면밀히 수색하여 신고 1시간 20여분 만에 노상에 앉아 있는 대상자를 발견한 사례도 있었다.
실종팀 직원들은 실종 및 가출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 업무효율성과 전문성이 향상되었고, 각 경찰서 실종팀 間 서로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여 공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장기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볼 수 있어, 장기실종자 발견에도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하였다.
시민들은 실종분야만 전담하는 부서가 생겨서 경찰의 실종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향상되었고, 수색과정을 함께 살펴보면서 경찰의 노고가 이해되고 든든하다며, 실종자 수색에 노력을 기울여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부산경찰은 실종전담팀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실종·가출인이 더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신고 하나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 주변에 길을 잃고 헤매는 아동이나 장애인, 치매노인을 발견한 경우 112로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