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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컨‘화물 운송량 4.2% 증가, 선박 신조도 99척 발주 - 해운재건 5개년계획 시행 1년, 재도약 시작
  • 기사등록 2019-04-23 1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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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정석근 기자]


지난해 4월 발표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수출입 화물 운송량과 선박 신조발주가 늘어나고 매출액도 2016년 대비 5조 원 이상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던 우리 해운산업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4월 23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린 ‘제20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해운재건 5개년계획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해운산업의 현황과 재건계획 주요 과제의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점검하였다.


국내 해운산업의 지표는 한진해운 사태(2016. 8. 법정관리 → 2017. 2. 파산) 당시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우선 해운 매출액의 경우 2016년 28.8조 원에서 2018년에는 34조 원(추정)까지 증가했으며,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46만 TEU에서 52만 TEU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확보의 경우, 2018년 국적선사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운송량이 전년 대비 4.2% 증가하였다. 특히, 시장 경쟁이 치열한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화물 운송이 5.2% 증가하며, 아시아 역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국적선사 적취율이 3.6%p(59.8%→63.4%) 증가하였다. 


국내 선화주 간 상생을 위한 우수 선화주 인증제, 전략화물의 종합심사낙찰제 도입 등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한, 화주, 조선기자재업체, 정유업체가 합계 450억 원을 투자하여 선사와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친환경설비 상생펀드’(1,533억 원 규모)도 조성되는 등 관련 산업 간 공생적 산업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확충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99척이 신조 발주되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한 중소선사 지원 확대, 신설된 노후선 대체 보조금 지원 등으로 선사들의 발주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이 지난해 9월 발주되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 선박평형수 처리설비(BWMS) 설치 등 선박 개조에 대한 해양진흥공사 보증과 정부의 이차보전 등 지원시스템을 구축하여 올해 160척 이상(스크러버 113척, BWMS 55척 지원확정)의 선박 개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유사시 최소한의 해상운송 기능 유지를 위한 ‘국가필수 해운제도’의 근거법도 제정되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선사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매입 후 재대선(S&LB)* 지원도 본격화되어 해양진흥공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1,044억 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한국해운연합(KSP)을 통한 선사들의 자발적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되어, 연근해 컨테이너 2위-3위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법인 출범이 올해 10월 이뤄질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재건계획을 착실히 추진한 결과, 컨테이너 시황 개선 지연, 유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운산업 재도약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진 것으로 보고, 앞으로 대내외 시장 변동에 대응하면서 화물확보를 통한 해운기업 경영상화 개선 등 성과 조기가시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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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3 1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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