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 오창민 기자]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부산신항 주변 저지대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대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재언덕 설치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항만기본계획 변경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용원동 일대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23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는 344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는 등 상습적인 침수 피해지역이다. 주민들은 부산항 신항 건설시 조성된 용원수로로 인해 상습적인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이러한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지역 전면에 높이 4m, 폭 25m, 길이 422m의 방재언덕을 설치하여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더라도 바닷물이 넘어오지 못하게 하여 침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방재언덕은 기본적인 방재 기능 외에도 언덕에 산책로 및 다양한 조경시설을 설치하여 해양 공원으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해당지역의 부족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주차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수산물 판매장 부지를 확보하여 용원지역의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재언덕의 사업비는 340억원 수준으로 금년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연내 공사를 발주하여 22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철조 부산항건설사무소장은 “기존에 설치된 흉물스러운 방호벽과 쓰레기가 방치된 해안가가 방재언덕을 통해 정리되어서 용원지역의 도시미관이 개선될 것이다. 또한, 방재언덕 상부에 조성될 해양공원과 수산물 판매장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