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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해수부 장관 문성혁 장관 취임사 - <취임사 전문>
  • 기사등록 2019-04-04 12:23:59
  • 기사수정 2019-04-04 13: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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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장관 취임사 (사진제공 해수부)

[부산경제신문 / 오창민 기자]


< 취임사 전문 내용>


반갑습니다. 제21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된 문성혁입니다. 40여 년 전, 한국해양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바다와 맺어진 인연이 오늘 저로 하여금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해운과 항만 분야 등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해양수산 분야의 정책 범위가 매우 폭넓고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많음을 알기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서 해양수산 분야가 가진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정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과 직원분들게 진심으로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이제는 그동안 해양수산 각 분야에서 수많은 토론과 고민의 과정을 거쳐 만든 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국민 여러분께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업의 체질 개선을 확고히 자리 잡게 하는 한편, “미래”와 “세계”를 향해 도전해 가려고 합니다. 


 먼저, 해운재건을 더욱 가속화하여 해운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합니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해운 산업을 개편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확충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추어, 우리 해운과 항만분야의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합시다.


 선박과 항만, 그리고 물류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사이버 보안 등을 활용한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미래 해운항만산업을 선도하여, 세계 진출의 기반을 마련합시다.


 둘째, 수산업을 사양 산업이라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미래지향적인 혁신산업으로 바꿔야 합니다. 어업인과 수산물을 사랑하는 국민이 있는 한 수산업은 사양 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우선, 「수산혁신 2030 계획」이 현장에 정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 수산분야에서도 스마트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합시다.


 노르웨이와 같이 수산업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으로, 그리고 일자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현장을 먼저 찾아 어업인 그리고 수산 전문가와 소통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셋째, 미래와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해양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때로는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사고발생과 관련한 사후수습도 중요하지만,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해양사고의 주된 원인이 인적과실과 안전불감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수산 종사자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해양수산 각 분야에서 “Safety First, Safety Last”를 모토로 안전에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보완해야 하겠습니다. 저도 과거 승선 경험을 되살려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해양환경 분야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2022년까지 항만 미세먼지 50% 이상 저감이라는 목표 달성과 함께, 그동안 숙제로만 남아있던 해양쓰레기에 대해서도 조속히 대책을 확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


 해양신산업 분야 또한,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합시다.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앞으로 함께 일할 직원 여러분들게 두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해양수산부가 있어 해양수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특정 업체 또는 단체나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적으로 파급력을 지닌 정책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수립된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과 법률적 뒷받침을 통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국회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부터 발로 뛰겠습니다.


 둘째, 바다에 대한 종합 행정부처인 해양수산부만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전통을 만들어 갑시다. 예를 들어, 해양환경과 해양관광, 그리고 해양신산업 등의 정책은 실·국을 넘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현안과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는 실·국을 넘어 같이 고민하고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영춘 전 장관님께서 시작하신 현안 토론회도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실·국과 직렬, 직급을 넘어선 토론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다른 실·국의 과제도 과감하게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해양수산 정책의 발전을 위해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저부터 조직과 인사 운영에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저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장관으로 글로벌 해양강국을 향한 힘찬 항해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목적지는 가깝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해양강국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글로벌 해양강국을 향한, 미래와 세계를 향한 항해를 새롭게 시작합시다. 저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내외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들과 여기 계신 직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4월 3일

해양수산부장관 문 성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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