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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紙)가 살아야 부산경제(物)가 움직인다. - 부산경제(紙)의 방향키-
  • 기사등록 2007-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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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일 듯 말듯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던 부산경제(紙)가 기지개를 편다.
부산경제(紙)는 부산경제(實物)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재도약하는 부산경제의 일원으로서 생각의 파편들을 모아 본다.

언론은 첫째, 취재한 정보를 알기 쉽게 요약 정리해서 독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아야 하며, 언론사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언론은 사회의 공기로써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고, 국가나 지역사회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부정이나 불의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선하고 좋은 일은 널리 알려서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여론을 주도해야 한다.

셋째, 언론은 국가나 국민, 특정한 계층이나 지역을 위한 대변자가 되거나 옹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지역 언론은 자기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여론을 유리하게 형성하려 할 것이고, 특정 정파의 기관지는 자파의 이익을 위한 논조를 펴 나갈 것이다.

이 외에도 어떤 전문적인 분야의 언론은 그 분야의 정보를 전파하고 그 분야가 성장 발전을 하도록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언론활동을 하기도 한다. 스포츠, 예술, 과학, 군사, 정치, 환경 등 아주 다양한 종류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신문이나 방송, 또는 잡지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와 같이 언론의 역할을 크게 대별하면, 정보 전달기능, 사회 비판 기능, 여론형성 기능, 지지층을 대변하는 기능, 특정 전문분야의 성장촉진 기능 등이다. 이러한 언론의 역할들을 종합할 때, 부산경제(紙)가 실물(實物)경제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는 명약관화(明若觀火) 하다.

1960~7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한 부산경제는 80년대 이후 지속적인 침체로 부산지역의 전국대비 GRDP (地域內總生産,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비중은 점점 하락해 전국 16개시도 중 5위이며, 부산의 인구비중이 전국대비 7%(3위)를 약간 상회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GRDP 수준으로 1인당 GRDP는 극히 낮은 수준(전국 16개시도 중 14위)이다.

인구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남, 전북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인구감소율을 보이고 있으며, 혁신 잠재력의 척도인 지역 특허 등록건수(1.7%), 연구개발비(1.7%)에 있어 전국대비 2%를 하회하는 수준에 불과하며 혁신역량 또한 미흡하다.

2006년 들어 지역 주력산업(조선, 기계부품)의 내수 및 수출 증가세로 지역경제는 다소 활성화 되었으나, 실업률은 연초에 비해 상승세로 최근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산의 산업구조는 3차 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반면 제조업 등 2차 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이며, 소비위주의 산업구조이다.

흔히 부산의 언론을 대표하는 부산일보를 전국 일간지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이 말은 부산일보 또는 부산사람의 시각에서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뜻이 강하게 담겨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발행부수 면에서 그렇고, 지역민들의 구독순위에서 다른 지방과 달리 중앙지에 순위를 빼앗기지 않고 있는 신문이니 말이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전국 몇 대 신문이란 것이 단순히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면 이는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이 못된다.

문제는 발행부수가 아니다. 부산일보가 내심 바라고 있는 전국 일간지로의 실질적인 도약을 위해서는 지역신문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신문의 질과 수준을 대폭 향상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고서는 명실상부한 전국지로서의 명성을 얻을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부산일보가 여러 국가적 현안에 대해 가치평가를 유보한 채 단순한 사실보도에 머물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없으며, 지역현안에 대한 보도도 순수하게 시민적 입장에서만 접근한다면 지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부산일보가 전국지를 지향하는 반면에, 지역 언론으로 출범해 지금까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 온 부산경제(紙)는 부산경제의 현황을 냉철히 파악 분석하며, 경제신문에 걸맞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부산경제는 실물(實物)경제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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