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기자 기자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여당과 정부에 “스마트산단 시범단지 지정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약간의 훈풍이 느껴지는 등 경남이 보릿고개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가 함께 추진해 준 제조업 혁신에 조금 더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청년들이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도청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에서 “정부는 2019년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산단 추진을 포함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예산으로 1조2,086억 원을 배정했으며,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 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자리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22년까지 스마트산단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며, 2019년 2월까지 선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국가산업단지 2곳을 우선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스마트산단 시범단지 사업을 통해 경남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경남에서 정부의 스마트산단 정책 선진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경남 방문 이후 스마트산단 시범 운영지 두 곳 중 하나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유력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나서 스마트산단을 육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두 달여 만에 사업 대상 산단을 지정해야하는 만큼 이미 기반이 조성돼 있는 경남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부터 “스마트공장, 스마트산단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혁신과 경남형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왔으며 이는 현재 민선7기 경남도정의 핵심과제로 선정돼 도지사가 직접 챙기는 정책 중 하나다.
김 지사는 스마트산단 신속 지정과 함께 물류가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도 요청했다.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제조업을 중심으로 물류가공산업을 발전시켜나가는데 관세 등 제도적 한계들이 있다”며 “스마트항만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민주당 소속의 시․도지사 14명 전원이 함께했다.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활력을 위해 올해 예산 조기 집행”을 시․도지사들에게 당부했으며, “서부경남KTX 등 예타면제를 추진중인 SOC 사업을 다음주 초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 토론까지 2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각 시․도지사의 정책현안 건의 및 당 지도부와 기재부, 행안부의 답변이 활발히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