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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바다에 있다. 선진해양국가로의 용트림 - 해양문화, 해양사상, 해양산업의 발달을 주도한 장보고 정신 -
  • 기사등록 2007-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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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바다와 더불어 공존해야 살 수 있다. 12회 바다의 날을 맞아 관련부처는 국민과 더불어 바다의 중요성과 개발 개척을 목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바다이야기는 훼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들 수 있는데 소설의 주인공은 평생토록 바다에서 고기 잡는 일만 한 노인으로 매일 나이와 운 때문에 84일이나 허탕을 치지만, 곧 거대한 고기가 잡힐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바다로 나가는 순수한 어부 이야기이다.

85일째 되던 날 그렇게 기다리던 커다란 고기를 낚는데 성공한다. 3일 밤낮을 거대한 고기와 실랑이한 끝에 혼자의 힘으로 고기를 제압한 것에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낀 노인이었지만, 결국 고기는 항구로 귀환하던 도중 고기의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들의 공격을 받아 뼈만 남고 만다.

노인은 기진맥진해 항구로 돌아와 허탈감과 함께 잠에 빠지지만, 거대한 고기의 흔적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노인이 얼마나 큰일을 하고 왔는지 느끼게 해준다. 망망대해의 조각배에서 홀로 거대한 고기와 싸우는 노인처럼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세계의 바다를 개척하려는 노력이 무엇 보다 중요한 현실이 됐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제1의 조선 산업과 5위의 해운산업, 11위의 수산업 등 세계 12위의 해양국가로 발전한데는 최대의 항만과 수산도시인 부산항의 역할이 지대했다.

미래는 바다에 있다. 21세기를 흔히 ‘신 해양시대’라고 부르는데 이는 해양·수산자원의 중요성이 한층 강요되고 있기 때문이며 과거 해양선진국들은 이미 해양문화와 해양사상, 해양산업의 발달을 주도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해양박물관이 보편화돼 있을 정도로 거친 파도와 싸우며 항로를 개척하고 바다를 지배함으로써 선진부국으로 도약했다.

부산시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산신항은 물론 배후물류부지 유치실적이 저조하다. 또 130년 부산항 개항역사가 무색하게 북항 재개발을 놓고 두바이항이니 시드니항이니 아직도 설왕설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해양수도 부산에도 숙원사업인 국립부산해양박물관 건립추진 최종용역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06년11월15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부산지역 해양박물관 건립 민간자본투자유치사업(BTL)으로 4개 해양수산공공기관 이전과 더불어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관광 인프라구축 등 최종용역결과가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림으로써 국립부산해양박물관 건립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예산처의 예비타당성 문제로 번번이 무산돼 오다 지난‘06년 7월 해양산업발전협의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유치운동이 재 점화돼 부산시는 예산처가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BTL사업으로 확정하는 대로 내년 기본계획고시를 거쳐 늦어도 2008년 초 공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바다의 날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겨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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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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