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기자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12월17일 오후 부산시를 예방한 김정일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관(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해공항을 민간공항으로 바꿔 나가려는 것인지 군공항의 성격을 더 강화하려는 것인지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가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지난 10월 공군 기동정찰사령부가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김해기지로 이전해 옴으로써 김해공항의 군사기능이 더 강화됐음을 지적했다.
이어 “국제 항공사들이 부산과 유럽․미주를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 개설을 계속 요청하고 있으나 슬롯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인데 부산시와 상의도 없이 공중기동정찰사령부를 부산으로 이전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공군력을 김해공항으로 계속 집중시켜서는 안 된다는 부산시의 입장을 국방부 상부에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늘 아침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해공항 확장안은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잘못된 정책”이라며 “국가 남부권 경제축을 발전시키려면 반드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