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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성지에서 대형 건물터, 축대, 성벽 등 발견 - 통일신라시대 부산 최대 규모 건물터 등
  • 기사등록 2018-10-19 1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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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구청장 이성문)는 지난 17일 연산동 배산성지 발굴현장에서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산성지 2차 발굴조사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연산동 산61번지 일원에 있는 부산시기념물 제4호인 배산성지는 흙을 쌓아 만든 토축산성으로, 성벽을 급경사면에 축조하면서 대부분 허물어져 성벽의 존재를 파악하기 조차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차 발굴조사에서 영남 최대 규모의 원형 집수지 2기와 부산 최초로 ‘을해년’명 목간을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2차조사에서는 배산성지 정상 아래 토성 유무를 확인하면서 집수지 서쪽 약 30m 떨어진 경사지에서 대형 건물터와 건물 축대 그리고 성벽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축대의 서쪽 상부에 위치한 대형 건물터는 남-북 기단열과 초석 및 배수시설을 갖추었고 3칸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규모는 길이 12.8m, 너비 10m로서 부산에서 발견된 7-8세기 통일신라시대 건물터 중 최대(最大) 규모인 것으로 나타나 부산 고대사 연구의 중요한 유적으로 밝혀졌다.

또한 축대는 건물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높이는 6m이며 내부는 크고 작은 깬돌이나 하천석을 채워 넣었고 외벽은 6단 높이의 석축을 쌓아 보강한 형태이다.

배산성의 북쪽 성벽은 ‘品’자 형태의 줄눈쌓기 수법으로 쌓았으며 외벽 바깥에는 성벽이 무너지지 않게 덧대 쌓은 기단보축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전형적인 신라식 석축산성임이 확인되었다.

또한 조사지 성벽 중심부의 동쪽은 통일신라시대 축성수법인 방형 돌을 이용하여 층단식으로 물려 쌓은 것과 달리, 서쪽은 삼국시대 축성수법인 직사각형의 돌로 수직되게 쌓아 시기에 따라 석축산성의 수리와 축조 수법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역사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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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9 1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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