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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중국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6891억 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 성장했다.

이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환(周小川)총재와 함께 미국의 벤 버냉키(FRB 미연방제도의사회)의장이 세계금융의 두 축으로 떠올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틈타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을 통해 위안화 환율변동이 극심해지면 미국과 EU가 주도하는 세계경제에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외국과의 교역에서 위안화의 결제를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해 조용한 실리추구에서 굴기(掘起`파워과시)외교로 공세적인 자세로 전환했다.

또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중국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에 중국이 자금을 출연하지 않을 것임을 단언해 세계금융질서의 재편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는 위안화를 국제 기축(基軸)통화로 사용하려는 의도와 함께 세계패권통화인 달러화에 선전포고를 하고 있는 셈으로 중국은 미국이 심기를 건드릴 때 마다 미국의 이런 아킬레스건을 갖고 국채카드를 흔들고 있으며, 국채를 발행해야하는 미국으로선 국채시장의 큰 손인 중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막대한 영향력을 의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미국국채와 미국경제를 절대적으로 신뢰해도 된다'고 밝히고 있어 미국의 국채시장과 경제위기 수습과정에서 있을 원자바오 총리 발언의 파장을 서둘러 진화 차단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오바마 경제 각료인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모든 투자자들이 미 국채 및 민간부문투자에 이르기까지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를 생산적으로 만들어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로 다짐하는 등 세계경제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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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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