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휘 편집국장 기자
7월1일 새로운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4년의 임기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했다.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은 민주당:자유한국당:무소속이 14:2:1로 출범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지방정부가 앞으로의 4년의 대한민국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그동안 자유한국당 출신의 단체장에서 오거돈 시장, 송철호 시장, 김경수 지사 등 모두 민주당 지방정부로 완전 교체됐다. 기초단체도 울산은 5개 모두 민주당 출신이 단체장이 됐다.
지방의회도 말할 것 없이 광역, 기초 모두 민주당이 과반의석 이상을 확보했다.
이름 그대로 부울경은 지방의 당․정이 모두 민주당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참패’, ‘폭망’이 키워드가 됐다.
부울경에서 장기집권하던 시절이 완전 끝난 것이다. 몇몇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출신이 겨우 기초단체와 지방의회에서 당선되기는 했으나 존재감이 전혀 없을 정도다.
한 때 깃대만 꼽으면 당선이라던 부울경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이 ‘이정도로 몰락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보수가 참패한 것은 ‘보수가 보수를 심판했다’고 한다.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반성 없는 보수, 즉 자유한국당을 국민들, 특히 보수지지층이 그들에게 채찍을 든 것으로 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더욱 반성하고 자숙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자유한국당은 귀담아 들어야만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 부울경은 본격적인 민주당 지방정부다.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들은 ‘힘있는 단체장’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철저히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웠다.
따라서 그들이 말한 힘있는 시장, 도지사, 구청장인 만큼 그들의 책임 또한 크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또 부울경 단체장간에도 상생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미 부울경 단체장들이 모여 협력에 서약하고 부울경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지방의회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했다. 의회 본연의 의무인 행정의 감시자로서, 예산의 승인권자로서, 시민의 발로서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4년의 시간이 길다면 길지만 또 그리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다. 이번에 출범한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4년 후 다시 국민의 심판대에 오르게 돼 있다.
그들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준엄함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절대 싹쓸이 했다고 해서 오만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을 ‘호랑이’에 비유한 정치인도 있다. 언제든 맹수로 돌변해 달려들 수 있음을 기억하라는 뜻일 것이다.
겸손한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본연의 의무를 다한다면 4년 후 그들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