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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토기 재현작가로 두산도예 강효진 작가 선정 - 김해시, 가야토기의 변천사 가야사 복원에 기대
  • 기사등록 2018-06-29 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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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사라져가는 소중한 가야토기의 명맥을 유지, 영구 보존하기 위해 전통방법으로 가야 토기를 재현할 작가로 두산도예 강효진 씨를 선정했다.

강 작가는 지난 40년 동안 가야토기의 맥을 이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김해 진례면에 가마터를 잡고 파편과 태토를 분석하고 유약실험을 거치는 등 가야토기 재현에 노력하고 있었고, 그의 노력은 2008년 경상남도 공예품 동상을 수상하며 빛을 보기 시작하여 2009년 김해시 관광공예품 대상수상, 경상남도 공예품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가야토기를 재현하는 현재까지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수수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미와 경질의 우수한 가야토기 계승이 절실하여 굽다리 접시, 항아리와 그릇받침 등 대표적인 가야토기를 중심으로 재현할 계획이며, 도자산업과 연계한 관광상품의 자체 발굴 또한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올해 재현작가를 선정하게 되었다.

가야토기는 낙동강 서안 경상남도 옛 가야지역에서 출토되는 토기로 백제나 신라와는 다른 독자적인 특색을 보여주는 토기로서 신라토기와 함께 원삼국시대의 와질토기에서 발전하였으며, 도차로 성형하여 1200°C 이상의 고온을 내는 등요(登窯)에서 환원염(還元焰)으로 구워 흙 속에 포함된 규산이 유리질화 되어 침수성이 없어진 회청색 경질토기가 주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가야토기라 하면 바로 4세기 이후에 새로운 제도술(製陶術)에 의해 1,000℃ 이상의 온도에서 구워낸 단단한 질의 도질토기(陶質土器:硬質土器)를 말하며, 당시 김해·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타지역과 다른 독특한 토기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즉 지역권이나 시간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굽다리접시 등의 경우, 소위 부산·김해식의 토기와 이들 지역을 제외한 다른 영남지역의 토기가 서로 다른 양식을 보이고 있었다.

3세기 중엽 이후 562년 대가야가 멸망하는 시기까지 제작된 토기를 가리키는 회청색 경질토기는 분묘유적에서 주로 출토되는 점을 통해서 생활용기와 더불어 껴묻거리〔副葬品〕로도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가야는 고구려·백제·신라에 비해 영토 규모가 작고 멸망할 때까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으나, 삼국시대 신라와 함께 가장 먼저 경질토기를 생산하였으며 여러 소국마다 형태가 다른 다양한 토기를 제작하였다.

4세기대 금관가야양식 토기는 옛 김해만을 중심으로 주변의 부산·진영·진해 일대에 국한되며, 4세기대 토기의 뚜렷한 양식적 특징과 분포권을 형성한 정치체가 금관가야와 아라가야라이며, 그 가운데 아라가야양식 토기의 분포권으로 유추되는 광역 관계망은 아라가야가 금관가야와 함께 가야 전기의 양대 세력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야토기의 변천 모습을 통해서 가야사회의 발전 단계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가야토기는 가야사 복원의 척도가 된다. 더욱이 가야토기는 이를 제작하던 도공이 일본열도에 이주하여 스에키〔須惠器〕라는 토기를 창출하였다. 스에키를 계승한 오늘날 일본의 비젠야키〔備前燒〕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기(陶器)의 근원도 실은 가야토기에 연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 관계자는 “가야토기 재현작가를 앞으로도 계속 발굴하여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고 옛 가야토기 전통 문화의 우수성과 보존가치를 널리 알리고 김해시 도자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고 활발한 판로개척으로 관광상품은 물론 관광자원화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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