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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경제 전망 또한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부산시는 지난해 미래비전사업을 중점 추진한 결과 국제산업물류도시 기반 구축, 금융중심지 지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도 부산발전의 동력인 미래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2차년도 부산경제 중흥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부산경제 중흥 10대 비전의 최대 핵심인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업은 부산신항 배후권역인 강서지역을 2020년까지 세계적인 첨단산업 물류중심으로 개발하는 내용으로 모두 11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개발사업으로 정부는 지난해 9월 이 계획을 동남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선정하고 그린벨트 33㎢ 해제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연말 한국토지공사 지역본부, 부산도시공사와 사업시행을 위한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의 본격화를 선언했고 올 3월까지 광역도시계획 변경, 내년 1월 토지보상 및 착공 등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발전 10대 비전 두 번째 사업인 북항재개발 ‘센트럴베이’ 역시 지난해 말 10대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에 선정돼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재래부두 개발 프로젝트로 부산항 일반부두 153만㎡를 2020년까지 비즈니스와 관광이 함께하는 친수형 복합도심지구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사업은 지난해 실시계획 승인 등 착공에 대비한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한데 이어 올해 기반조성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6천2백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비지원을 확보했고 정부가 전체사업 일정을 당초 2020년에서 2016년으로 앞당기기로 방침을 정해 추진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동북아 허브항만을 향한 걸음도 빨라진다. 부산신항은 2015년까지 컨테이너 부두 30선석을 건설하는 전체 사업일정 가운데 현재까지 14선석과 배후단지 73만㎡를 완공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3선석, 하반기 4선석 등 7선석을 더하고 2011년 9선석 등 2015년 완전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후물류단지도 2010년까지 170만㎡ 등 총 670만㎡를 조성해 다국적 물류기업 유치에 온 힘을 다할 방침이다. 동북아 물류허브로 가기 위한 대동맥들의 질주도 빨라지고 있다. 부산신항 배후도로가 23㎞ 전 구간을 연결했고 지난해 7월 개통한 남항대교와 올 10월 조기개통을 예고하고 있는 명지대교 등 신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항만배후도로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동북아 해양물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부산의 미래비전사업들이 세계경제 위기의 높은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영화영상·관광문화중심 조성

부산발전 10대 비전 가운데 네 번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민공원 조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가 이달 초 주한미군 공여구역 및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기 때문.

이에 따라 하얄리아 부지 매입비로 4,875억원, 인근지역 개발에 362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 2007년에 부산시민공원의 밑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주변지역을 포함해 하얄리아 일대 200여만㎡를 2017년까지 세계적인 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이다. 각기 다른 다섯 가지 숲길을 조성하고 자연형 야외극장 등 12개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시민들을 위한 문화쉼터를 꾸민다는 내용으로 부전천과 전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키는 구상도 담고 있다.

동부산 관광컨벤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올해 발판다지기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장 일원 364㎡를 2016년까지 사계절 체류형 영상테마파크로 조성하는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최근 사업자 선정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부산시는 시의회, 시민단체, 학계, 금융계, 투자컨설턴트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자문협의회를 발족하고 개발방향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컨벤션산업도 날개를 펼친다. 최다 국제회의 개최실적으로 국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벡스코가 시설 확충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올해 추진한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시설 확충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 평가를 내린데 힘입은 것.

이에 부산시는 연면적 6천50평 규모의 전문전시장과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건립하는 시설확충 계획을 2012년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영화영상 중심도시 육성은 더욱 속도를 낸다.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 착공 등 지난해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는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영상후반작업시설 개관, 문화콘텐츠 컴플렉스 착공을 시작으로 영화영상관련 공공기관 조기 이전, 부산영화종합촬영소 착공 등 향후 계획도 착착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부산국제영화제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천4백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재단도 내년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영상 그리고 관광문화 중심으로 나서기 위한 부산의 미래비전사업들이 도약의 큰 날개를 펼치고 있다.

남부권 중추도시 기능 강화

문현금융단지를 무대로 한 국제금융허브 조성 또한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21일 정부가 문현금융단지 10만여㎡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함에 따라 부산은 동북아 금융허브를 향한 날개를 달게 된 것.

특히 금융중심지 지정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동남권 전체로 확대될 전망으로 남부경제권 중심지로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에 부산시는 내년까지 금융도시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문현혁신도시 건설이 완료되는 2012년까지 해양 및 파생 특화금융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확충사업도 속도를 더 낸다. 동일 생활권인 동남권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고하고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총 11개 사업, 274㎞를 연결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부산-울산고속도로가 개통해 두 도시의 거리를 30분대로 줄였고 부산울산경남의 물류비 절감과 도심 교통난 완화를 위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도 금년에 본격 착수해 15년까지 63㎞를 잇는다.

또 부산-울산 복선전철화 사업은 올해 총 천4백84억원이라는 최대 국비를 확보해 속도를 내게 됐고 대중교통 환승체계도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광역화에 나선다.

남부권 국제허브 공항 건설이 드디어 올해 그 입지를 선정하게 된다. 동남권의 국제여객 52.5%와 화물 92.8%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지역민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2007년부터 2025년까지 이로 인한 비용이 공항 건립비와 맞먹는 9조8천3백2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항건립에 대한 타당성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이에 최종입지에 대한 결정이 올 9월 2단계 용역결과에 담길 예정으로 이에 대한 정부결정을 영남권 5개 시도가 수용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또한 올해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동계올림픽 3수 도전의사를 공식화한 강원도 평창과 국내 승인을 얻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가 이익과 유치가능성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계와 재계, 중앙정부와 체육계 인사를 중심으로 가칭 부산스포츠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범시민 올림픽 유치준비위원회, 하계올림픽유치 전담 태스크포스도 구성해 대정부 승인활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국제금융허브 도약, 광역교통망 확충, 2020년 하계올림픽유치. 남부경제권 중추도시로 가는 부산의 발걸음이 크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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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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