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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 확대, “문화·제도 뒷받침 필수” - KREI,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
  • 기사등록 2018-03-26 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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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이 전국 만 20~6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사육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수(인구수)와 마릿수를 추정한 결과, 2017년 전국 1,952만 가구 중 29.4%인 574만 가구가 총 874만 마리의 반려동물(개 632만 마리, 고양이 243만 마리)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사육마릿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하여 2027년에는 1,32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17년 2조 3,322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기준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규모는 1조 5,684억 원으로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사료산업이 4,841억 원, 동물 및 관련 용품산업이 3,849억 원, 수의 서비스 산업이 6,551억 원, 장묘 및 보호 서비스가 338억 원, 보험이 6억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현중 KREI 부연구위원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반려동물 수요와 연관산업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 산업의 제도가 미흡해 건전한 산업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의 생산, 분양, 사육과정에서 동물복지를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민의 성숙한 의식과 문화를 고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법 제정을 통해 반려동물 연관산업 보호 및 육성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개선할 과제로 반려동물 사육 시 동물 학대와 유실·유기 문제, 어린 반려동물(생후 2개월 이하) 유통에 따른 높은 폐사율, 저조한 동물 등록률, 맹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 발생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건전한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개선 과제로 반려동물의 생산, 유통, 사육 등에 대한 기초 통계자료 미비, 반려동물 사료의 특성을 반영한 사료관리법 부재, 진료비 과다 책정과 동물병원별 심한 진료비 편차, 관련 자격증 난무와 체계적인 관리 부족, 반려동물 미용서비스업 등 신규 업종에 대한 시설과 인력기준 등 관리 기준 미흡 등을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국민들은 반려동물의 상업적 대량생산에 대해 대부분 반대(82.1%) 의사를 표시했다. 반려동물 배설물 부적절 처리에 대한 처벌(95.4%)과 유기 및 학대 관련 처벌을 강화(93.5%)해야 한다는 의견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소유자의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일정수준의 교육이수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83.4%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 부연구위원은 “건강한 반려동물 생산을 위해 생산과 분양, 유통의 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유기동물을 줄이고 보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펫티켓에 대한 교육과 맹견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사료 산업의 경우 반려동물 사료법 제정, 국산원료 공급체계 구축을 통한 국산사료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며, 수의·보건 산업은 표준 의료수가제 도입, 동물간호복지사 제도 도입, 보험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민간자격증 관리를 강화하고, 도그쇼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으며, 서비스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반려동물 보호·관리 및 연관산업 발전에 관한 법령(가칭)」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관련 법 제정을 통해 관련 기초통계를 구축하고, 전담기관을 설립하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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