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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18일 발표를 통해 자석식 전화기와 우체통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전기통신 및 우정 관련 유물 11건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유물은, KT 월곡지사(서울 성북구)에 있는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 ‘체신 1호 자석식 전화기’, 충남전기통신박물관(대전 중구, KT 남대전지사)에 있는 ‘인쇄전신기’, KT 국제위성센터(충남 금산)의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 우정박물관(충남 천안)에 있는 ‘소록우체국 우체통’ 등 우리나라 통신 산업 발달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전화기 4건, 전신기 3건, 장거리·국제통신설비 2건, 우체통 2건이다.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는 1920년대 제작된 것으로 전화기에 달린 핸들을 돌려 신호를 보내는 초기 수동식 형태이며, 수동 자석식 전화교환기와 연결하여 사용되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체신 1호 자석식 전화기’는 1962년에 체신부가 규격을 정하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종으로 1966년에 제작된 국산 전화기이다. 일본산과 미국산 전화기가 주종을 이루던 당시에 본격적인 국산 전화기 시대를 연 유물로 통신 기술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인쇄전신기’는 1945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문전용 인쇄전신기로 우리나라 무선통신 발달사에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큰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는 1969년 미국에서 제작된 안테나 설비로 1970년 충남 금산에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통신지구국이 건설된 후 개통된 것이며, 우리나라 국제통신 발달의 선구적 역할을 한 것으로 기술적·사료적 가치가 큰 국제통신설비이다.
‘소록우체국 우체통’은 광복 직후에 전남 고흥의 소록도에서 사용된 우체통으로, 요즘의 우체통과 달리 원기둥 모양이고 사용 당시의 붉은 칠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문화재 등록예고 대상으로 엄선된 전기통신·우정 등 관련 유물은 문화재청이 2007년도에 실시한 ‘근대문화유산 전기통신(우정 포함)분야 목록화 조사’ 용역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이들 유물에 대해 관계전문가 현지조사(‘08.10~11월)와 검토회의(’09.1.29), 문화재위원회의 검토(‘09.2.5)를 거쳐 ①우리나라 전기통신발달사에 있어 역사적·기술사적 가치를 지닌 것 ②근대산업 발전 촉진에 기여하고 생활 문화적·자료적 가치가 크며 희귀한 것 등을 등록기준으로 정하였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문화재 등록예고 공고를 통해 소유자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제54회 ‘정보통신의 날’(4월 22일)을 기념하여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