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이응휘 편집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1박2일의 일정으로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한다. 국민들이 북한의 핵 도발 이후 안보가 불안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방문형태가 실무 방문, 공식방문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형태는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서 그 비중이 크기도 하고 기대감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1920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아이젠하워 방한 때는 기념우표도 발행하기도 했고 지미 카터 방문 때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갈 정도로 극진한 손님맞이에 신경을 썼다. 1983년 레이건 대통령, 그 이후 부시, 클린턴 대통령 방한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트럼프 방한을 두고 각종 말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한·중·일 3개국 방문에 일본과 중국에서는 2박인데 우리는 1박을 하느니, DMZ을 방문하느니 마느니, 여기에 트럼프 방한 반대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물론 방한 형태도 중요하고 격식도 중요하고, 반대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대한민국은 엄연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방문이다. 문 대통령이 초청한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한 초청이고 결국 우리 국민들이 초청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우리 국민들은 환영해 주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이 심상치 않고 언제 또 어떤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는 상황에 트럼프의 방한 자체로도 그 메시지가 크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은 미국과 직접 대화를 위해 온갖 도발과 협박을 해대고 있지만 한미 양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손을 맞잡고 동맹국임을 재확인하는 것 자체로도 북한에게는 위협적이지 않을 수 없다. 방한 일정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연설을 통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방한 때 DMZ 방문은 필수 코스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깜짝 방문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DMZ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해서 방한의 의미가 축소되지는 않는다. 험프리스 기지에서 일정을 보낸다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직접 전달할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 경고 메시지라는 것이다. 또 양국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합의 사항이다. 형식보다 실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박2일의 일정이지만 2박3일, 3박4일보다 더 큰 성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권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한미 동맹과 대북 압박이라는 두 명제 외에는 다른 정쟁이 없기를 바란다.

세계 각국도 트럼프의 방한을 지켜볼 것이다. 또 그가 내놓을 대북 경고 메시지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일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트럼프의 국빈 방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대만큼 실질적 성과가 있는 방문이 되기를 바란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7-11-07 14:11:43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