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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0대사장 전성시대…세대교체 본격화 - 사장 승진자 7명 전원 50대로 경영쇄신 모색
  • 기사등록 2017-11-02 17: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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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팀백스터 사장, 정은승 사장, 노희찬 사장, 한종희 사장, 황득규 사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0대 젊은피를 대거 수혈하며 경영쇄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일 2018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특히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이 50대로 인적쇄신을 통한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9세다. 가장 젊은 사람은 시스템LSI사업부장인 강인엽 사장으로 54세(1963년생)다. 연령별로 보면 63년생 1명, 62년생 2명, 61년생 2명, 60년생 1명, 59년생 1명이다.

앞선 부문장 인사에서 DS부문 김기남 사장, CE부문 김현석 사장, IM부문 고동진 사장도 모두 50대로 채워졌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하면 6.3세나 젊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젊은 피’들로 하여금 한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원로 경영진(권오현 회장, 윤부근·신종균 부회장)들이 경영자문과 함께 후진양성을 지원하도록 해 안정감 있는 경영쇄신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들에 대한 과감한 기용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 19조 9100억원에 영업이익 9조 9600억원으로 사상 처음 영업이익률 50%를 넘긴 반도체부문에서는 전체 사장승진자 7명 중에 4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도체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진교영 사장은 1997년 입사 후 차세대 DRAM개발 및 특성연구 업무를 시작으로 2004년 세계최초 80나노 공정개발, 2009년 20나노 소자개발 등 DRAM 공정의 한계돌파를 이끌었다.

또한 세계최초로 80/60/30/20나노 DRAM 상품화를 성공시키면서 2011년 삼성 펠로우(Fellow)로 선정되는 등 DRAM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평가된다. 최근 18나노 DRAM(세계 최초 10나노대 DRAM)개발에 성공하는 등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메모리 글로벌 초격차 기술력 유지에 핵심역할을 했다.

강인엽 사장은 UCLA 박사 출신으로 CDMA 모뎀칩(Modem Chip)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에서 CDMA/GSM/GPS용 모뎀 등 모든 3G와 4G관련 칩개발에 참여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모뎀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0년 삼성전자 입사 후 시스템LSI 모뎀개발실장과 SOC개발실장을 역임하며 LTE 모뎀을 성공적으로 개발, 갤럭시S6에 탑재시키고 독자기술을 적용한 원칩(ModAP)을 상용화하는 등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SOC 사업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정은승 사장은 파운드리 TD팀장, 시스템LSI 제조센터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과 제조를 두루 경험해 공정 기술력과 제조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며,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역량도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황득규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에서 구매팀장, 감사팀장, 기획팀장 등 스탭 부문을 두루 거쳐 사업안목과 대내외 네트워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기획팀장 재임시절 반도체 중국 시안 단지 구축에 기여했다.

팀백스터(Tim Baxter) 북미총괄 사장은 AT&T와 소니를 거쳐 2006년 삼성전자 미국판매법인에 입사한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IT 전자 업계 최고 격전지에서 삼성전자의 CE와 Mobile 판매를 12년째 이끌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가 북미 TV시장에서 10년째 1위를 달리게 한 주역 중 한사람으로 생활가전과 휴대폰 부문 시장 점유율 역시 1위에 올려놓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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