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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쉽게 썩지않고 악취와 환경오염을 유발했던 수산폐기물을 100%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세계최초로 개발돼 향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해 부가가치창출과 국가 시책인 녹색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7일 발표를 통해 육지와 바다의 오염원으로 지적되어 많은 문제를 야기한 수산폐기물을 고온에서 고속으로 발효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수산과학원이 3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한 고온고속발효 기술은 폐기물 투입량의 1000분의 1 정도의 양으로 MS 토양미생물을 60℃~70℃ 사이의 고온을 유지시켜 최저 20시간~최장 48시간이내에 발효,분해 가능해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 시켰다.
또 수산폐기물인 적조나 어병으로 폐사한 어류, 어시장 등의 오징어 및 어패류 내장, 불가사리 등 모든 수산 폐기물과 부패된 폐기물 및 폐기물에 함유되어 있는 모든 유기물질과 휴지,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뼈 등도 발효, 분해시켜 유기질 비료 및 사료로 100% 재활용 가능하다.
발효 미생물은 FDA에 등록된 Bacillus licheniformis, Bacillus amyloliquefaciens, Bacillus subtilis 등 총 23종으로 균의 수는 1g당 2억 마리 이상이고 발효 온도 조건은 60℃~70℃ 사이의 고온에서만 작용해 각종 병원균, 해충알, 잡초 종자 등은 모두 사멸화되고 발효 처리된 분말은 동식물, 사람 등에 무해하다.
기술을 개발한 해양생태과 배헌민 과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기술로 짧은 시간에 폐기물 처리가 가능해 비용절감과 효율성이 높고 다른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며" 현재 1톤 정도 처리 가능한 크기로 개발했으나 크기 조정 가능한만큼 필요에 맞게 생산 가능케 할 에정이다" 고 말했다. 고온고속발효 시스템은 적정발효 온도조건을 위해 벽체에 내장된 열원이 자동으로 온도조절 되며 60여 종류의 폐기물을 같은 시스템에서 동시 처리도 가능하다. 특히 수산폐기물에서 문제가 되어왔던 수거시의 악취가 투입, 발효 시 대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극히 짧아 악취의 확산 우려가 별로 없는 친환경 기술이다.
시스템 설치 시 투입한 미생물은 스스로 번식하므로 지속적 사용이 가능해 초기경비 및 운전경비가 거의 없고 발효균, 수분 조정제만으로 처리되어 별도의 약품은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폐기물은 80~85% 소멸되고 15~20%로 감량된다. 또 미생물 처리로 중 발생하는 소음이 적어 반영구적이다.
수과학원 관계자는 "수산폐기물의 고온 고속 발효에 대해 폐사어 처리 양식장, 수산물도매시장, 위판장, 식품가공 공장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설비가 간편하고 차지하는 면적도 적기 때문에 이동식으로 운반이 편리한 점이 있으며, 앞으로 이 시설을 이용해 다양한 발효식품 개발에도 기술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