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6시 12분경 강남성모병원에서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김수환 (스테파노)추기경이 향년 87세로 선종(善終 서거를 뜻하는 천주교 용어)했다.

고인은 지난해 8월 노환와 심장병,당뇨등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10월 계속적인 쇠약증세를 보이며 자주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후부터 호흡곤란과 혈압이 떨어지는 증세를 보였고 고인은 인공호흡기를 거부하고 마지막 까지 스스로 호흡하다가 큰 고통없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古 김수환 추기경은 교구청 관계자들과 의료진에게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의료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했다고 교구관계자는 전했다.

또 고인이 평소 안구를 기증하겠다는 뜻에 따라 안구도 기증될 예정이며 장례식은 명동성당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1922년 5월 대구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1년 사제품을 받았고 1966년 초대 마산교구장을 거쳐 19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뒤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인 최초와 최연소인 47세에 추기경으로 서임된 고인은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아시아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1998년 정년(75세)을 넘기면서 서울대교구장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