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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연봉협상 거짓말 1위는? - 기업 연봉협상 ‘회사사정 어려워 현재 이것밖에 못 준다' -
  • 기사등록 2009-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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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로 직장인은 ‘업무량에 비해 연봉이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를, 인사담당자는 ‘회사사정이 어려워서 현재 이것밖에 못 준다’를 각각 꼽았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686명을 대상으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8%가 연봉협상 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주로 하는 거짓말(복수응답)은 ‘업무량에 비해 연봉이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39.9%)가 제일 많았으며, 반면 ‘돈 때문에 일하는게 아닌 만큼 이정도 연봉도 충분합니다’(27.3%)라는 겸손 멘트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사평가 결과보다 실제로 저는 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20.1%), ‘연봉을 좀더 올려주시면 지금보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19.3%), ‘다른 회사에서 얼마까지 주겠다고 스카우트 제의가 왔습니다’(17.3%), ‘생각보다 인상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15.5%), ‘올 한해도 이직생각 안하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13.2%), ‘그 프로젝트는 저 혼자 한 것과 다름 없습니다’(8.6%) 순이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직장인들은 ‘연봉 인상폭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58.2%)라고 답했다. ‘능력 있는 인재처럼 보이기 위해’(21.2%), ‘개인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11.6%), ‘관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7.4%)라는 이유도 있었다.

연봉협상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65.3%가 ‘원하는 결과를 이뤄내기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는 괜찮다’라고 응답했으며, ‘어떤 경우라도 거짓말은 나쁘다’ 24.3%, ‘거짓말이라는 것을 서로 알고 있는 만큼 얼마든지 괜찮다’는 10.4%였다.

한편 인사담당자 4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8%가 연봉협상을 할 때 ‘거짓말을 해봤다’고 답했다.

많이 하는 거짓말(복수응답)로는 ‘회사사정이 어려워서 현재 이것밖에 못 준다’(39.5%)가 1위를 차지했고, ‘내년에 회사사정이 좋아지면 더 많이 주겠다’(32.7%)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인사담당자들은 ‘동종업계에서 우리회사가 많이 주는 편이다’(25.3%), ‘연봉이 적은 대신 수시로 인센티브를 주겠다’(19.8%), ‘동료들에 비해 많이 올려 주었다’(8.0%) 등의 거짓말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회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35.3%)와 ‘개별 인상률을 납득시키기 위해’(30.2%)가 주를 이뤘으며, ‘연봉 인상폭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21.6%), ‘임직원의 사기저하를 막기 위해’(11.7%)라는 이유도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연봉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자 하는 직장인과 회사상황 및 개인실적 등을 고려하여 공정하고 적합한 연봉을 책정해야 하는 인사담당자간에는 어느 정도의 괴리가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사전에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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