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희 기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원들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차세대 이동수단이 한 자리에 모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2일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제작한 신개념 미래 이동수단을 선보이는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R&D) 내 열린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연구원들의 열정,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문화활이다.
4~8명의 연구원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Mobility)’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실물로 제작해 경연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행사는 ▲참신하고 새로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는 상상의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을 주제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 구현에 중점을 뒀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지난 3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이 중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8개의 본선 진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차량 내부에 탑재된 외부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 ▲심부름은 물론 1인용 모빌리티로도 활용가능한 생활보조로봇 & 모빌리티 ‘로모’ ▲간단한 부착으로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 ▲차량 오염을 방지하고 외관을 보호하는 자동 전동차고 ‘쉘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지원 시스템 ‘심포니’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 운전 시스템 ‘착한자동차’ ▲안전벨트 자동 착용 시스템 ‘팅커벨트’ ▲차량 내부 공간의 자율적, 창의적 활용사례 ‘플루이딕 스페이스’가 본선에 진출했다.
현대·기아차는 본선에 오른 8개팀에 제작비 일체와 작업 공간 등을 지원했다. 각 팀은 약 5개월의 기간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해 냈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 본선 진출 8개팀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시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연구개발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및 100여명의 직원 청중평가단이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 등을 평가해 최종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심포니’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으며 ‘로모’와 ‘착한자동차’가 최우수상을, ‘더스트 버스터’, ‘모토노프’, ‘쉘터’, ‘팅커벨트’, ‘플루이딕 스페이스’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함으로써, 연구원들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홍보하는 동시에 현대·기아차의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 R&D 분야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인 ‘현대차그룹 학술대회’ ▲협력사의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교류의 장인‘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및 ‘R&D 모터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