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희 기자 기자
LG전자 창원1사업장 조감도. |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메카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하며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한다.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원1사업장(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로 170)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
2023년 초에 완공될 신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며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 경상남도, 창원시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창원사업장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LG전자가 스마트공장을 건립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LG전자 창원1사업장은 1970년대에 조성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산업단지 내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하게 된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256,324제곱미터(㎡, 약 7만7천 평)에 연면적 336,000제곱미터(약 10만1천 평) 규모로 들어서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한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지능형 자율 공장’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및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1976년부터 운영해 온 창원1사업장이 중소형 제품 생산에 보다 최적화돼, 중대형이 중심이 되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기존 생산 설비의 개선 및 라인 증설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LG전자는 신공장을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만들어 프리미엄 대형 제품의 입지가 점차 커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LG전자는 노후화된 시설들을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바꿔 전기료, 유류비 등을 줄임으로써 창원사업장의 연간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하는 동시에, 자연재해 등에도 끄덕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사업장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198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창원2사업장(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완암로 84)의 경우 당분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게 된다. 여기서는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1사업장은 공장 재건축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2023년부터 LG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최첨단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LG전자는 창원사업장이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LG 생활가전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착공해 완공을 앞둔 ‘창원R&D센터’는 연면적 51,810제곱미터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현재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00만대다. 창원1사업장이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 후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전자는 창원1·2사업장에서 매년 250명 이상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R&D뿐 아니라 생산 분야에서도 지능형 설비개발 및 제어를 중심으로 일자리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창원2사업장 인근의 공장을 매입하고 내년 말까지 창원1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과 설비를 이전해 재건축 기간 동안에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기존 1사업장의 건물들을 허물고 생산동, 창고동 등 신규 건물을 신축하는 작업을순차적으로 진행해 2023년 초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매입한 인근 공장에서는 냉장고용 컴프레서 부품을 지속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