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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복 센시 대표 “스마트 센서시스템 개발로 중소기업 성장 견인” - 센서·인공지능 기술로 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지원사격
특허 7개 보유, 지진 예측 제어시스템 등 센서 개발 박차
  • 기사등록 2017-08-30 09: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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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복 센시 대표이사.

“다양한 스마트 센서시스템을 개발해 많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최상복 센시(주) 대표이사는 미래 유망산업인 전자/센서/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동반성장을 이끌어 궁극적으로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이 인정받는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 대표는 센서와 인공지능을 전공한 센서시스템 전문가다. 수소, 나트륨, 칼슘, 칼륨, 포도당 등 이온센서로 석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사람의 시신경을 모델로 카메라 영상처리 기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시각센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틈틈이 중소기업에 기술자문을 해준 것이 계기가 돼 7년여 동안 여러 기업에서 연구소장과 기술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처음에는 중소기업들을 도와주려고 시작했는데 나중엔 기업에 들어가 연구개발과 품질관리를 맡게 됐다”며 “지문도어락과 의료기기인 충격파 쇄석기 등 다수의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2013년 7월 센서시스템 개발 전문회사인 센시를 설립했다.

울산시 중구 종가로에 위치해 있는 센시는 센서시스템 중 시각에 비중을 두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와 기계업체 등의 조립 생산라인에 카메라 및 각종 센서를 이용해 제품의 품질검사 및 설비 문제점을 판별,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전자공학/컴퓨터공학 출신의 연구진들이 함께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지속적인 센서 연구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배전반용 조명기구, 사물감지 장치 및 방법 등 총 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센시는 환경부 지원을 받아 3개년 사업으로 ‘지진 예측 제어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지진발생시 지진관측소에서 지진 정보를 받아 진원지와 사업장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하고 주요 생산장비 손실가능성을 예측해 밸브를 잠글지, 말지를 결정한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지진 등으로 진동이 발생하면 지진강도와 관계없이 가속도 센서에 의해 밸브가 자동으로 잠겨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손실이 적지 않았다.

센시는 1차년도인 올해 지진 정보 유선 전달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지진정보 무선 전달장치 개발을, 2019년에는 지진으로 유출된 유해가스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초 한 업체의 의뢰를 받아 자동차 엔진 지그의 정밀도를 위해 10마이크로 이내의 오차를 잡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로봇 생산업체의 발주를 받아 불규칙하게 놓인 부품을 로봇이 집어서 옮길 수 있는 ‘로봇비전(로봇가이던스)’을 장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센시는 이밖에도 ▲수족관의 이끼제어 4채널 전기분해장치 개발 ▲감전위험이 없는 배전반 조명 24V용 개발 ▲회사 출입시 음주예상자 진단 시스템(적외선 온도센서)을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대기업 공사현장의 경우 음주에 의한 2차 사고가 적지 않은데 우리가 개발 중인 음주예상자 진단 시스템은 적외선 온도센서 8개를 이용해 다양한 키의 출입형태를 감지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문을 통과할 때 체내 온도 상승여부를 알 수 있어 음주 단속이 가능하다”며 “현재 SK와 포항제철 등 다수의 대기업에서 구입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예상자 진단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대기업 등에 팔거나 임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울산지역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위험물 수송 지하배관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센시와 코렐테크놀로지, 유시스는 울산미래화학산업발전로드맵(RUPI) 사업단을 발족하고 울산석유화학공단 지하에 매설된 가스, 화학관 등 위험물질 수송 배관(1600km)의 상태를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융복합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렐테크놀로지는 지하 매설배관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 감시하는 ‘전기방식 원격 감시제어 시스템’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시스는 산업용 드론을 제작하는 IT벤처기업이다. 센시는 센서시스템을 드론에 장착해 타설공사 감지 및 지하배관의 결함이나 부식 상태를 탐지, 관측센터에 데이터 정보를 전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센시가 이렇듯 기술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영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 중소IT업체 특성상 임금, 복지문제로 직원들의 이직이 심한데다 기술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큰 고정 수입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대개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주면 개발비나 판매비를 받는데 주요 고객사가 중소기업이다 보니 막상 제품을 개발해도 판매가 안 돼 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실제로 최 대표는 사업 초기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주차타워 ‘컨트롤 박스’ 제작을 의뢰받았다. 인체적외선센서와 레이저센서를 이용해 차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고, 고객이 휴대폰으로 나갈 시간을 입력하면 서버에서 주차타워로 신호를 보내 차가 대기되도록 한 장치다. 업체 측은 개발비를 주지 않는 대신 연간 900대를 팔아주겠다고 해 수개월을 들여 샘플 5개를 만들어 줬으나 결국 판매가 안 돼 적자만 봤다고 한다.

각종 아이디어 제품이 유사특허 등의 문제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사례도 많았다. 최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청에 투자제안을 많이 하는데 아날로그 기법(사람의 난청 주파수 영역만 소리 증폭)으로 개발한 보청전화기의 경우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특정지역 안에서만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는 ‘도촬방지 어플’의 경우 삼성과 유사특허라는 이유로 특허등록이 안됐다”고 토로했다.

최상복 대표가 연구실에서 지진 예측 제어시스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장기적인 수익성을 고려해 대기업과도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회사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완제품을 원하는 대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전자/센서/인공지능 기술을 붙여 기존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령 로봇생산 원가가 1000만원이라면 시중에는 두 배인 2000만원에 판매하는데, 여기에 로봇비전을 장착하면 4배인 4000만원에 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독일(기계자동화), 일본(로봇), 미국(스프트웨어)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의 방향성을 잡는 게 무엇보다도 시급함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특정 분야에 국한되기 보다는 센서시스템과 같은 응용산업 개발을 제안했다.

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소량의 다품종 생산체계로 소비자 맞춤형 제품 생산을 위한 양질의 빅데이터 수집이 중요해 질 것”이라며 “맞춤형 의사결정 능력을 내포한 스마트센서 시스템이 미래 먹거리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센서로부터 얻은 양질의 빅데이터를 통계,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슬기롭게 준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바둑으로 인간을 뛰어 넘은 인공지능 ‘알파고’ 역시 데이터를 토대로 수년간의 학습과 연구를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라며 “하나의 인공지능 제품이 나오려면 최소 2~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중소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동반시너지를 내고 싶다는 최 대표. 그의 열정과 신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데 밀알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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