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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특집] 장재경 가스안전공사 부산본부장 “서민층 가스안전 책임질게요” - 장 본부장, 타이머 콕 보급 등 사회공헌 활동 박차
전통시장·복지시설 무료점검, 가스공급자 협력 강화
  • 기사등록 2017-08-24 0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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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경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지역본부장.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이 중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부산시를 비롯한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자치입법권 확대, 자치재정권 확립, 자치조직권 보장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촉구 결의문’을 공동으로 채택해 정치권에 건의한 바 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공공기관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부산지역의 가스사고 제로화를 위해 노인가구 타이머 콕 보급사업 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지역본부(이하 부산본부)를 2년째 이끌고 있는 장재경(54세) 본부장은 기본적인 가스 안전관리 업무와 병행해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인 서민층의 가스시설 무료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장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부임한 이래 사내 봉사단체인 ‘KGS 행복나눔 부산 봉사단장’도 겸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역본부 13개, 지사 15개 등 총 28개 현장조직과 1400여명의 인력을 갖춘 공기업으로써 각 조직별로 사내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직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성금은 사회공헌 활동의 소중한 재원이 되고 있다.

부산본부는 지역사회의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우선 2011년부터 노후된 LP가스호스 시설을 금속배관으로 교체하고 안전장치(퓨즈콕)를 설치하는 등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까지 5년간 54억8000만원을 투입해 2만8700세대를 지원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3만가구에 대해 추가로 가스시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375세대를 지원했고, 올해는 1266세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65세 이상의 고령자 가구에 대한 ‘타이머 콕 보급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고령층 가정에서 취급부주의로 가스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안전장치인 ‘타이머 콕’ 보급을 확대해 왔다. 타이머 콕 생산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현재는 국내 생산업체가 17곳 이상으로 늘었다. 부산본부는 타이머 콕 보급사업을 2008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9년간 5440세대에 설치를 완료했다.

장 본부장은 “부산시의 고령인구 비율(15.3%)은 전국 7대 광역시 중 1위로 어르신 가정의 가스화재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타이머 콕 보급으로 고령자 가구의 가스사고가 평균 15%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부산본부는 서민층 가스시설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부산시), 부산도시가스 및 부산 LP가스 판매협회 등 가스공급자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본부는 올해 부산시에 노인가구 타이머 콕 보급사업에 예산지원을 요청해 연간 1억원 가량의 예산(수량 2500~3000개)을 지원받고 있다. 또 가스공급자들에게 타이머 콕 보급사업 참여를 독려해 올해부터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부산본부는 지난달 17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대한노인회 부산시연합회, 한국LP가스판매협회, 부산도시가스 등과 취약계층 타이머 콕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2200여개 경로당에 타이머 콕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도시가스와 사고조사대응훈련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도시가스배관 손상시 응급조치 및 복구 훈련을 실시했으며, 하반기에는 고층 도시형생활주택을 대상으로 공동 훈련을 진행할 계획으로 최근 런던과 두바이에서 발생한 고층 주거빌딩 화재사고를 표본으로 삼아 부산 도시형생활주택의 가스시설 취약점 등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부산본부는 사회복지시설과 전통시장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장애인복지회관과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595개소에 대한 가스시설을 점검했다. 전통시장의 가스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88개 시장 2884개 점포, 올해는 7월 기준 41개 시장 1000여개 점포의 가스시설을 특별 점검했다.

장 본부장은 가스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재래시장에 대한 환경개선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부산의 재래시장은 170여개로 단일 행정구역상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전기배선 노후 등 현대화 작업은 여전히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자체가 재래시장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곳만 현대화할 게 아니라 전기배선과 가스설비 개선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본부는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동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동구장애인복지관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노인복지관·지역아동센터 가스안전 교육도 실시했다. 장 본부장은 개별적으로 월드비전을 통해 6년째 아프리카 가나 아동도 후원하고 있다.

이렇듯 장 본부장이 사회공헌 활동에 매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가스안전 관리를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써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당연한 책무라고 말한다.

일반 가정에 가스가 본격 공급된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다. 1971년 대연각 호텔화재 사고를 계기로 프로판 가스에 대한 체계적인 법규제정과 안전검사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고압가스보안협회가 설립됐다. 5년 후인 1979년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개편돼 연료가스(LPG·LNG)와 고압가스(산소·질소·수소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우리가 수행하는 주요 미션은 크게 법정검사, 무료 가스점검 사업, 안전관리자 양성교육, 가스 안전상식을 전파하는 대국민 홍보사업 등 4가지”라며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안전관리와 병행해 사회공헌 활동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5년 경력직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한 후 주로 본사에서 기획조정실과 홍보업무, 천안 가스안전교육원에서 법정교육(안전관리자 양성교육) 등을 맡았다. 현장근무가 익숙지 않을 법도 하지만 자리이동이 잦은 여느 전임자들과 달리 ‘장수 본부장’으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올해 무엇보다도 가스공급자와의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한국LP가스판매협회 부산협회는 부산에 270여개 판매사업자를 두고 있는데 이들 중  영세사업장이 많다”며 “일반 가정의 LP가스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협회와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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