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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주총 앞두고 - “최고경영자”재임받기 위해서는 도덕성 문제가 관건 -
  • 기사등록 2009-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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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CEO의 임기는 오는 3월 주총 때까지이다. 이번 임기는 다른 때 보다 재임이 가능한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정권에서 몸담고 있는 대다수의 고위직이 자진 타천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특히 전 정권과 밀착의 소지가 있는 인사는 100% 임기가 되면 자연적으로 스스로 소신을 갖고 물러서고 있다.
부산은행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지적하고 싶다.

첫째의 이유는 현 CEO가 부산은행에서 오랜 기간 집행임원(7년)으로 임했고 CEO까지 치면 10년이나 된다는 장기근속이다.
또한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CEO로 내정 될때 경합임원과 행 내 지지도(노동조합)에서 많은 차이가 났으나 정권의 코드인사에 의해 낙점됐다는 후문이 자자한 점 등은 사실로 인정될 경우 유임은 어려운 사실이다.

지난 2007년 검찰의 수사로 인한 미월드 부정대출로 인한 도덕성 문제 등은 적지 않은 흠집이 될 수도 있다.
이사건의 전말은 건설업자 김상진씨가 미월드콘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거액의 자금을 대출 받으면서 은행측에 로비를 해 부정여신을 받은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은행측이 정치권의 부탁을 받아 대출됐다는 정보를 입수 은행장실 행장의 자택에까지 압수 수색을 당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사건이다.

당시 검찰의 수사의 초점은 부산 수영구 미월드 콘도사업에 쓰여질 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대지값이 평당 5백만(감정가)인 것은 180만원이 높은 680만원으로 대출한 문제와 특히 사건의 배후인물이 정치권이 개입된 것 인지를 놓고 강력한 수사를 전개함으로 인해 부산은행의 이미지가 국내외에서 크게 추락한 사실이다.
이 문제는 검찰의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최고경영자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론이다.

또한 부산은행측은 이 사건이 일단락 됐다는 점만 강조하고 이로 인해 추락된 공신력 및 사회적 물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는 점은 공익성을 갖고 일하는 자세에 오만으로 가득 차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할 충분한 소지가 될 수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대목은 그동안 영업점에서 발생 처리된 부실여신(과다여신)에 대해서는 이유 없이 문책성인사를 최우선에 두고 해당 책임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 강력한 조처를 해 왔는데 반해 은행측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미월드 부정여신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명 없이 현재까지 지속돼 오고 있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울뿐더러 이 문제를 책임진 사람이 한사람(취급자외)도 없다는 것은 석연치 않은 의문점만 양상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은행장이 재임을 희망한다면 당시 사건에 관한 전말을 모두가 납득이 가도록 소상하게 지면(일간지)을 통해 해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
만일 사건의 전말을 해명하지 않고 주주총회까지 끌고 갈 경우 은행장 추진위에도 초록은 동색이란 비판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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