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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돌입…내부승계 이어질까? - 회장·은행장 분리 선임, 26일까지 공모 신청 접수
  • 기사등록 2017-07-21 1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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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본사.

BNK금융지주가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특히 회장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해 선임한다.

BNK금융이 엘시티 특혜 대출과 주가 시세조종 혐의 등 각종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새 경영진 선임을 계기로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NK금융은 21일 주요 일간신문과 회사 홈페이지에 새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공모 공고를 내고 26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지원 자격은 금융관계 법령상 결격사유가 없고 금융 산업에 관한 탁월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자로, 내·외부 인사 모두에게 문을 열어 놨다.

BNK금융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거쳐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회장 내정자는 9월 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19일 2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제까지는 지주회장이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모두 독점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이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되면서 부산은행도 별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BNK금융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재경 부사장과 손교덕 경남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관료출신인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기 부산은행장 후보로는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빈대인 부행장을 비롯해 일부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BNK금융이 새로운 경영진 선임에 착수하면서 이장호 전 회장과 성세환 회장에 이어 내부인사 승계구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와 첫 경남은행장 출신의 지주회장 탄생 여부 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경영 복귀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당초 이사진들은 성세환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되면 최고경영자 승계 논의를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경영공백 장기화에 따른 CEO 리스크 확산과 비판적 시각을 감안해 새 경영진 선출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성세환 회장은 지난 4월 자사의 주식 시세 조종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로 구속됐다.

성 회장은 지난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거래기업 등에 주식매수를 권유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시세 조정 혐의는 강력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한차례 보석을 신청했다가 기각돼 8월 중 다시 보석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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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21 1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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