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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토의 해안에 바다목장 조성을 위한 소망. - 집어등용 반사장치 및 친환경인공어초개발 성공-
  • 기사등록 2007-05-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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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잘 사는 모습을 꼭 한 번 보고 싶습니다.”
부산 남천 어촌계장 한승호씨(52)의 염원이다. 한씨는 부산시 남천동에서 태어나 30여년간 어업에 종사하면서 얻어진 경험을 토대로 집어등용 반사장치 및 친환경인공어초개발에 성공했다.

집어등용 반사창치는 집어등을 사용하는 모든 선박에 장착가능하도록 설계, 고안돼 종전의 집어등 규모에 비해 5배 이상 축소가 가능하며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반사각도 또한 임의로 자동 조절할 수 있어 고정된 기존의 반사등과 외장면에서도 큰 차이가 나며, 광력으로 최대 5배나 밝게 빛을 낼 수 있어 어류를 손쉽게 선박 가까이 접근 유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어민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오징어 채낚기어선의 경우 현행 집어등 광력기준(30톤)으로 최대 180kw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 어업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령인 ‘어업허가 및 신고 등에 관한규칙’은 광력을 높여 조업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 이런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여 남천어촌계장이며 (주)해저도시 대표인 한승호씨는 3년 전 2003년부터 전 재산을 투자해 광력을 증폭시키는 장치인 집어등용 반사장치와 친환경밴드인공어초 개발에 성공했다.

30여년의 어민생활에서 습득한 불편과 기술은 수산관련 유관단체 및 연구소를 3년여 동안을 찾아다니게 했으며 자신이 연구개발한 장비를 보여 주며 자문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렇게 하여 개발에 성공한 집어등용 반사장치와 친환경밴드인공어초를 지난해 11월 벡스코 부산국제수산무역EXPO 2006에 출품해 수산관계인과 학계로부터 뜨거운 환영과 관심을 집중 받았으며, 종전의 인공어초와는 달리 한 단계 높은 기술과 실용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돼 상담과 아울러 전국 어촌계로부터 설명을 요청받고 있다.
 
인공어초는 물고기집(Fish A.P.T)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수중 20M 미만의 연안에 설치할 경우 크고 작은 해조류가 어초에 착생하게 되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조류 숲이 조성돼 수산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장 및 은신처를 제공하여 어족자원을 보호하게 된다.

인간이 바다에 뿌리는 희망의 씨앗인 인공어초사업은 지난 1971년부터 시작 됐는데 무분별한 투입과 설치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2000년대에 들어 지형과 지역 특성에 맞는 인공어초를 많이 개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폐전동차, 탱크로리, 폐열(廢列)철도차량, 구조물 등을 활용함으로써 해양오염이 우려됐는데 지금은 자원재활용과 함께 내·외장재를 제거 후 황토와 굴(석화)패각을 이용한 바이오세라믹을 결합하여 친환경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인공어초로 폐항공기, 군함, 탱크, 전동차 등을 사용하여 수중레저와 스킨스쿠버로 관광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친환경밴드인공어초의 경우 수심 20m내 마을앞 바다에 설치할 수 있어 어촌계에서 관리할 수 있고 기존의 어초에 비해 제작단가가 저렴하며 강철골과 섬유밴드를 사용해 제작함으로써 수중생물의 착근이 용이하고 어초사이 밴드의 미세공간으로 수중생물의 뿌리가 내리기 때문에 성장도중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각 어초사이 앵커를 밴드로 고정시킴으로써 태풍 등에 의한 어초와 백사장의 모래 유실을 방지할 수 있어 큰 장점이며 특징이다.

또, 치어방류 및 해조류 종묘를 부착하게 돼 이에 따라 발생하는 어초내의 해조류와 해물산 등 판매수익이 창출되며 해녀들의 수익이 늘어나 이 중 일부를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계속할 수 있다.

부산남천어촌계장이 개발한 "친환경밴드인공어초는 조류가 어초에 부딪쳐 발생되는 용승류, 어초의 와류현상이 해저면에 쌓여 있던 영양염류 등이 상층부로 이동되어 각종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어류가 모여드는 바다목장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는 폐침목 또는 폐침콘크리트를 재활용한 다기능 어초와 연약지반용 해중림어초, 아파트형 목재어초, 해중림용 밴드어초를 만들었으며 지금도 끊임없는 시도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남천어촌계는 56名의 어업인과 해녀를 포함 총 78名이 소속돼 있는데 어촌계장 한씨는 "바다목장마을이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어초낚시, 바다목장 잠수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 레저와 연계하면 어민들이 잘 사는 선진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를 인공어초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싶다는 이 회사 대표이며 어촌계장인 한승호씨는 인공어초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제작하여 수출과 함께 전 해안에 바다목장화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이 국내 어느 곳에서도 우리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천어촌계장 한승호씨는 모든 어민이 잘 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며 회사가 궤도에 오르게 되면 영세한 어민을 위해 친환경밴드인공어초와 집어등용반사장치를 무상 기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신해양법에 기초한 한·일 한·중 한·러시아 협정으로 어장과 어자원이 고갈되고 어선의 감척은 노후화됐으며 치어까지 무자비하게 잡아들이는 남획과 환경파괴는 해양생태계를 죽이고 있다.

2006년 11월 3일에 발표한 -사이언스 誌 경고는 무분별한 어류포획과 환경파괴가 지금과 같이 지속될 경우 2048년이 도래하면 해양생태계의 모든 어종은 멸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곳곳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인 가두리 양식에서 바다목장화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문의 (051)627-2300, www.해저도시.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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