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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명물’ 송도해상케이블카, 직접 타봤더니… - 서구청, 21일 개장 앞두고 시승 체험행사 진행
  • 기사등록 2017-06-15 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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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오는 2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사진은 지난 14일 시범운행 모습.

부산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오는 21일 본격 운영을 앞두고 시범운행에 나섰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바다 위 1.62km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29년만에 부활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부산 서구청은 지난 14일 언론사 출입기자를 초청해 송도해상케이블카 시승 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송도해상케이블카 하부정류장(4층)에 집결해 케이블카에 탑승, 상부정류장으로 이동 후 전망대에서 건설사 브리핑을 듣고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하부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케이블카를 체험 시승한 60대 탑승자는 “송도해수욕장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부산의 대표 명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른 시민 탑승자는 “예전에 비해 운행거리가 길어지고 높이도 최고 86m로 높아져 스릴감도 있고 아이들이 특히 더 좋아할 것 같다”며 “다만 케이블카 유리벽이 좀 약해보이고, 바람이 많이 불거나 이럴 경우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부정류장에 도착 후 3층 전망대에서 건설사인 (주)송도해상케이블카 전문한 이사가 건립 개요 및 운영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전 이사는 “2013년 7월 케이블카 복원 사업을 시작해 올해 6월 현재 100% 공사를 완료했다”며 “오는 20일 오후 2시 개통식을 갖고, 21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가 시민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제니스를 건립한 대원플러스그룹(회장 최삼섭)이 민간투자자로 참여해 공사비 665억원을 들여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과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1964년 운행을 시작해 420m 구간을 운영하다 1988년 폐장됐다. 이후 29년 만에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을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 13기를 포함해 총 캐빈 39기가 운행된다. 기존 10인승에서 8인승으로 바꿔 탑승자들이 보다 쾌적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송인원은 시간당 1400명 가량이다. 초속 5m로 운행되며, 풍속이 15m 이상이면 운행이 중지된다.

케이블카 운영은 금·토요일과 성수기에 운행(365일 연중 무휴)하며, 야간에도 밤 10시부터 11시까지 운행된다. 야간운행을 위해 상·하부정류장에 경관조명을 설치했고, 케이블카에도 LED 조명을 설치해 조망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정류장에 케이블카 사이언스 뮤지엄과 공중그네 체험 시뮬레이터 ‘VR스카이스윙’ 체험시설도 마련돼 있다. 송도해수욕장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만큼 연간 200만명이 해상케이블카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이용 요금은 대인 왕복 기준 일반 캐빈은 1만5000원, 크리스털 캐빈은 2만원이다. 초등학생 이하는 각각 1만1000원과 1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건설사 브리핑 모습.

전 이사는 “싱가포르 센토 섬에 있는 케이블카와 많이 비교되는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철탑높이가 더 높고, 주변에 대마도와 영도, 남항, 해운대, 진정산 근린공원을 비롯해 송도해수욕장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탈 캐빈 운영과 관련해 “바닥에 초강도 필름을 부착했기 때문에 탑승자들이 덧신을 신지 않아도 되고, 일정시간이 지나 탁해지면 바로 필름 교체가 가능하다”며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크리스탈캐빈에 수요가 집중되지 않도록 유도, 배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이사는 케이블카 안전사고 문제에 대해서도 “케이블카 시공을 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게 안전”이라며 “풍속 15m 이하면 운행에 전혀 문제가 없고, 케이블카 안에 무전기를 둬 응급상황 발생시 바로바로 무선 교신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1호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이 송도해상케이블카 개장에 이어 해상다이빙대 복원, 송도구름 산책로 개장, 오션파크 오토캠핑장(예정), 송도용궁다리 복원(2018년 하반기) 등을 통해 옛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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