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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피란수도 부산 야행 개최 - 중·서구 일대서 투어·공연 등 ‘8야 테마’ 선봬
  • 기사등록 2017-06-08 09: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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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피란수도 부산 야행 행사 모습.

‘2017 피란수도 부산 야행(夜行)’이 이달 23일과 24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 부산 중·서구 내 문화유산현장 25개소에서 열린다.

야행은 야간에 펼쳐지는 문화재 행사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서구에서 처음 실시했다. 올해는 피란수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지역을 중구까지 확대하고 투어,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숙박, 시장 등 ‘8야(夜)테마’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2017 피란수도 부산 야행’의 시작은 석당박물관이다. 이곳은 한국전쟁기간 중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사용된 곳이다.

육군 제53사단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시향의 금관5중주, ‘지대넓얕’의 인기 패널 채사장의 특별 인문학 강연과 동아대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시간 40계단에서는 또따또가의 ‘모던타임즈’ 공연이, 부산중앙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의 깊은 울림이 퍼진다.

24일에는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 ‘서병수·최태성의 피란투어 부산’이 진행된다. 부산시장과 ‘큰별샘’ 최태성과 함께 문화재를 탐방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부산영락교회에서는 오케스트라를 즐길 수 있다. 행사의 마지막은 영도다리다. 실향의 아픔을 품은 피란민들이 미래를 약속한 그 곳에서 잔잔한 클래식과 함께 야간도개를 바라보며 각자의 소원을 담을 수 있다.

가족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다. 시지정무형문화재 보유자 할아버지와 함께 전통신발과 전통연을 만들 수 있다. 나만의 전투식량 만들기 등 50여개의 체험행사가 임시수도기념관, 근대역사관을 비롯한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야행기간 임시 개관해 다양한 즐길 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맞은편 책방골목에서는 마술공연과 빛그림 공연이 준비돼 있다. 좀 더 체계적으로 행사를 즐길 가족이라면 투어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된다. 전문해설사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으며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투어 참가자는 정식 개장 전 특별 오픈하는 송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의 신청자격을 가진다.

이색 체험공간도 꾸며진다. 임시수도 정부청사 광장에 육군 제53사단 군부대가 들어선다. 바리게이트와 헌병 검문소를 지나 헌병의 검문을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한 이 세트장에는 군용차량을 비롯해 기관총, 유탄발사기, MG50 등 각종 화력기기가 배치된다.

8동의 군부대 텐트에서는 서바이벌 사격체험, 부산지방보훈청의 찾아가는 버스 체험교실, UN평화기념관의 위트컴 장군 전시회가 열리며 매 시간 헌병교대식도 진행된다.

2020년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하는 (구)한국은행 부산본부도 개방한다. 꺼져있던 사무실의 조명이 켜지고 지하 금고의 문이 열린다.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군복을 입은 아빠나 오빠와 함께 행사장을 찾으면 세상의 하나뿐인 군번줄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행사기간 중 5000보 이상 걷거나 리플릿에 기념도장을 찍어오면 역시 기념품을 받는다.

부산 야경을 품은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무료로 1박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전 세계 200여 개국 500만명이 활동하며 해외에서 큰 인기인 포켓몬 Go 나이언틱사의 ‘Ingress Missionday’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부평깡통야시장, 비석문화마을, 보수동 책방골목 등 부산 속의 진짜 부산에서 8야(夜)가 진행된다.

역사투어프로그램과 송도 오토캠핑장 신청은 6월 18일 낮12시까지 피란수도 부산 야행 공식 홈페이지(http://heritage-night.bsseogu.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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