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에 동남권 최대 규모의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된다.

부산시는 공연인프라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의 질높은 공연문화 향유를 위한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지난달말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7일 밝혔다.

2008년 롯데그룹의 건립 기부약정으로 출발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 재개발 사업지 해양문화지구 내 2만9542㎡부지에 연면적 5만1617㎡,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지어진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은 2014년 3월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에서 2단계 심사 조건부로 통과됐다. 이후 부산시는 사업규모 축소(2629억원→2500억원)와 사업기간 연장(2020년→2021년 완공) 등을 통해 낮은 사업타당성 등 조건을 보완(B/C 0.54→0.90)해 최종 심의에 통과할 수 있었다.

행자부 투자심사는 지방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1992년 도입된 제도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대극장(1800석)과 소극장(300석), 전시실, 식음시설 등을 갖춘 현대적 공연시설이자 시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수도권 지역에 편중된 국립공연장 등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들이 누려야할 보편적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북항 재개발 지역내 수변 친수공간에 국제크루즈터미널, 부산역환승센터 등과 연계한 교통요지라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국내 관광객, 크루즈관광객 등을 유인할 수 있는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시설로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계기로, 수익창출을 고려한 운영 활성화방안을 마련, 연내 설계경제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