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 제기에 소폭 하락한 반면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두바이유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의 30일 발표에 따르면 두바이유의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36달러 상승한 42.4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72달러 하락한 41.44달러에 거래됐고 영국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0.50 달러 상승한 45.40 달러에 마쳤다.
이는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되었다는 내용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어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대비 3,000명 증가한 58만 8천명을 나타내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으며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실적이 전월대비 2.6% 줄어들어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침체 심화 영향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23일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대비 620만 배럴 증가한 3억 3900만 배럴로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NP Paribas사의 톰 벤츠 에너지시장 분석가는 " 전일의 미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이어 29일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유가가 하락했다" 고 분석했다.
또 MF Global사의 존 킬더프 부사장은 "석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연일 제기되고 있어 유가가 4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고 언급했다.
한편, 압달라 엘 바드리 석유수출기구(OPEC) 사무총장은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오는 3월 15일 개최 예정인 차기 총회에서 추가 감산을 단행할 수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