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희 기자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10월 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모습.(사진출처:노무현 사료관) |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되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왔으며, 이번 추모식은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한다. 현직 대통령이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총줄동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야권에서도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야권 지도부와 19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3시 10분까지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한동준의 추모공연 ‘친구’, 추도사, 참배 등의 순으로 거행된다.
추도사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대통령의집 안내해설 자원봉사자가 낭독할 예정이며,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3기 민주정부’ 의미와 계승, 통합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이날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구속 53일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직권남용 및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심문을 받았다. 국정농단으로 지탄을 받은 최순실 씨도 이날 피고인석에 함께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