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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은 가격 대비 품질 수준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가 미덕인 요즘과 같은 때에는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만족을 얻고자 하기 때문에 저가 상품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요구허며 경제적 합리성뿐만 아니라 질적 합리성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로 가격 부담이 높은 상품에 대한 구매 비중은 현저히 낮아진 반면 할인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가격이 저렴하고 제품비교가 용이한 유통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소비 경향의 변화에 따라 최근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가 주목받고 있다.
PB는 유통업체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하청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거나 직접 생산하여 자체 개발한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하는 제품을 말하며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수익성 향상과 차별적인 마케팅을 위해 자체 브랜드 상품의 판매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이마트나 삼성 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들에서부터 시작된 PB 열풍이 이제 홈쇼핑까지 번지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PB의 활용은 물론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신종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소비자의 소비 심리 변화에 특히 민감한 홈쇼핑 업계에서는 현금 경품, 생필품 사은품 증정, 상품 별 소분 판매 및 묶음 판매 등 다양한 신종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불황기를 맞아 각종 신종 마케팅들이 등장한 이유는 광고보다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고 입소문을 퍼트리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GS 홈쇼핑에서는 구매 고객에게 라면 1박스를 제공하는 독특한 판촉으로 하루 매출 100억, 4만 5천여 명의 고객이 지갑을 열도록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아무리 소비심리가 침체되었다고 해도 헤쳐 나갈 길은 있음을 보여주었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 그룹 케이아이디 윤용호 이사는 “ 불황의 여파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은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과 성능을 모두 따지는 가치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 구매 목적에 따라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비교하고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자체브랜드(PB)는 새로운 수익원과 차별화 수단인 동시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PB가 유행한다고 무조건 따라가기만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론칭 전부터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숨은 니즈를 파악하고, 마케팅적 관점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여야만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