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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야심작 ‘갤럭시S8’, 잇단 품질논란 어쩌나 - 붉은 액정·와아파이 접속불량 발생에 업데이트 실시
품질이슈 재현에 냉가슴, 근본원인 해명 미흡 지적도
  • 기사등록 2017-04-24 1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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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잇단 ‘제품 불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사전예약 판매에서 100만대 이상이 나가며 브랜드 값에 걸맞는 흥행 신화를 쓰는 듯 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화면이 붉은 빛을 띠는 현상(붉은 액정)이 발생하고, 와이파이 접속이 특정 조건에서 끊기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8’ 흥행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국내에 첫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충성고객들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붉은 액정’ 등 제품불량 논란이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사전개통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갤럭시S8’의 일부 액정에서 붉은 빛이 돌아 디스플레이 불량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측은 기기결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근본원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높아지자 이번 주 중에 디스플레이 색상 최적화를 위한 추가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갤럭시S8 시리즈’를 개통한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기기전원을 켜둔 상태에서 자동으로 진행된다. 업데이트 후에도 액정색상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교환이나 환불해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에게 ‘환경설정→디스플레이→화면모드→색상최적화’ 메뉴에서 액정색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이달 말 업데이트가 되면 이용자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폭이 기존 5단계에서 10단계로 세분화돼 ‘붉은 액정’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갤럭시S8 시리즈’의 품질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전개통 후 한 이동통신사의 5㎓ 대역 와이파이와 연결됐을 때 접속이 불안정해지거나 끊기는 문제가 발생한 것.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즉각 원인 분석에 나섰고, 갤럭시S8에 내장된 소모전류 개선 기능과 동원T&I가 제조한 와이파이 접속 장치(AP)가 서로 충돌해 접속 오류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와이파이 AP가 갤럭시S8을 비정상 단말로 인지해 접속을 차단한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를 염두해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을 축소하는 대신 소모전류 개선 기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 접속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25일 OTA 펌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초반 판매는 순항…품질 신뢰도 회복할까?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 초반부터 품질논란에 휩싸인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다가 품질안정성 논란(배터리 발화)으로 단종돼 무려 7조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갤럭시노트7'으로 삼성전자의 품질 신뢰도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상황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S8 시리즈’마저 품질 이슈가 부각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또다시 타격을 입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강점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제품불량 논란이 부각되는 것을 의식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제품마다 화면톤이 조금씩 다른 원인이나 와이파이 접속 오류에 대한 근본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뚜렷한 해명이 전제되지 않는데 따른 지적이다.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김 모(37세)씨는 “삼성전자의 브랜드를 믿고 ‘갤럭시S8’으로 휴대폰을 바꿀 생각이었는데 품질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며 “전자기기는 안정성이 중요한데 갤럭시노트7 때도 그렇고 갤럭시S8까지 제품문제가 불거지는데 대해 삼성에서 명확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일침했다.

통신업계는 일단 ‘갤럭시S8 시리즈’를 둘러싼 품질이슈가 판매량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최대 6000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사전 예약판매(4월 7~17일)에서 총 100만4000대가 나갔다.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의 예약판매 수(40만대)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예약고객을 대상으로 3일간(18~20일) 진행된 사전개통은 40% 가량인 40만대가 이뤄졌다.

‘갤럭시S8 시리즈’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소비자들로부터 품질 신뢰도를 회복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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