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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운명의 날…사채권자 집회 ‘변수’ - 국민연금, 채무조정안 찬성 한고비 넘겨
  • 기사등록 2017-04-17 1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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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국민연금공단의 채무조정안 찬성으로 일단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2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기관투자자다.

하지만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대우조선의 운명을 결정지을 막판 변수로 남아있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가결되면 대우조선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자금 2조 900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만약 부결될 경우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 절차를 밟게 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를 하루 앞둔 어제(16일) 채무조정안에 찬성하는 서면결의서를 제출했다.

대우조선 회사채(전체 1조 3500억원)를 보유한 기관투자자는 총 32곳으로, 국민연금은 이중 29% 가량인 3900억원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 1600억원, 사학연금 1000억원, 신협 900억원, KB자산운용·수협중앙회 600억원, 교보생명·하이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 400억원, 하나금융투자 300억원, 현대해상·한화투자증권·한국금융증권 200억원 순이다.

이중 중기중앙회와 한국금융증권은 지난주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찬성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안에 찬성함에 따라 나머지 기관투자자들도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대우조선 회사채 1조 3500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 수용 여부를 묻는 사채권자집회는 17일 3차례, 18일 2차례씩 열린다.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이 가결되려면 채권액 기준 3분의 1 이상이 참여하고,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전체 채무조정액 중 1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찬성에 동참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5회집회 중 단 1회만 부결이 되도 대우조선 구조조정은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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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4-17 1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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