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희 기자 기자
영국 런던에서 4월 4일부터 6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 화장품 원료 박람회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17'가 열린 가운데 CJ제일제당 전시관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이 친환경 화장품 원료 브랜드 '엔’그리디언트(N’gredient)'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은 4일부터 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화장품 원료 박람회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17’에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약 40여개국 800여개 기업이 참가해 1만7000여명이 참관하는 행사로, 화장품 원료 박람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천연유래 소재와 정제/발효/효소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화장품 원료 브랜드 '엔’그리디언트'를 선보였다.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아시아’에 참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과 미주 지역 업체가 다수 참가하는 행사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박람회에 설치된 엔’그리디언트 전시부스에서는 16종의 화장품 원료 소재와 함께 엔’그리디언트의 다양한 소재가 적용된 립밤과 로션, 오일 등 15종의 화장품 완제품 견본도 전시했다. 특히 알지닌과 시스테인 등 기능성 아미노산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전시 부스 외에도 최신 원료를 선보이는 별도 전시공간인 이노베이션 존에도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 정제/효소 공법이 적용된 제품 생산과정과 식물성 유지 기반의 화장품 원료를 소개했다.
이노베이션 존은 ‘인-코스메틱스 글로벌’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최신 원료의 경향과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들리는 곳으로, 엔’그리디언트의 친환경 기술을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등 서구권 국가 화장품 원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엔’그리디언트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해외 화장품 관련 학술지 등을 통해 ‘친환경 원료’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약 1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석원 CJ제일제당 뷰티소재사업팀 부장은 “엔’그리디언트에는 CJ제일제당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발효 기술과 원료 개발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며 “지난해 시제품 생산에 이어 최근 본 생산이 시작되며 물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8조원 규모의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중국 시장은 약 2조2000억원, 국내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SK가 국내 1위 화장품 원료 기업인 바이오랜드를 인수했고, 코오롱과 KCC 등의 대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