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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2.5% 전망, 내수부진 ‘발목’ - 한경연, 작년보다 0.3%P 낮춰…미국 통화정책 등 리스크 상존
  • 기사등록 2017-03-30 12: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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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여객터미널 전경.(사진출처:부산항만공사)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부진 속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7년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2.8%)보다 0.3%포인트 낮은 2.5%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전망치(2.1%)보다 0.4%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개선됨에 따라 수출이 회복돼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내수부진과 경기부양정책 여력 약화로 인해 지난해 경제성장률 2.8%보다 0.3% 포인트 낮은 2.5%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내수부진의 구조적인 요인들이 상존하는 가운데 통화, 재정, 환율 등 정책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제한적인 데다 세계경제회복의 위험요인들도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내수부진의 구조적인 저성장 요인이 잠재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지난 3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크게 축소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여기에 올해 정부 예산이 총지출이 총수입을 하회하게 편성됐고,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로 원화 절상 시 대응에 제약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정책, 유럽정치의 반세계화 흐름 등이 글로벌 교역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이 진정되고 공공요금이 추가 인상되면서 전년 대비 오름세가 확대되겠지만 점차 유가 상방 경직성 상승과 환율 절상으로 비용인상 압력요인이 완화되고 성장둔화가 예측됨에 따라 1%대 중반 상승률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축소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의 영향으로 작년 987억 달러에서 올해는 922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수출회복세와 양호한 거시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달러 우위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인해 원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경연은 미국의 통화·재정정책, 유럽의 정치 불안 등 달러 강세 요인을 고려해볼 때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강세 추세가 약화되면서 전년대비 1.4% 하락한 114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국고채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겠으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제한적 상승 등으로 소폭 상승한 2.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확대되면서 주요 교역국 간 무역적자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수 있고, 현재의 세계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이 국경조정세 도입 등을 통해 무역적자를 축소시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변양규 한경연 국가비전연구실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이 다시 부진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수출시장 다변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참여,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추진, 미국의 인프라 투자 참여 등 다양한 기회요인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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