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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상식] 장기 사용 김치냉장고, ‘안전점검’ 필수 - 노후제품서 화재발생 잇따라…대유위니아 무상점검 실시
  • 기사등록 2017-03-29 14: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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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김치냉장고.<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 김진만(30대·가명) 씨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김 씨는 잠을 자던 중 타는 냄새가 나서 일어나보니 김치냉장고 뒤편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이는 것을 발견해 즉시 119에 신고했다. 소방서에서 화재원인을 조사해보니 13년된 김치냉장고 전원코드 전선이 주변 가재도구에 눌려 손상돼 전선피복에 불이 붙은 것을 알게 됐다.

최근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2014~2016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등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 총 554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건수는 233건으로 2014년 128건의 약 2배에 달했다.

김치냉장고 발화원인을 살펴보면 확인 가능한 사고건수 402건 중 78.6%가 전기적 요인이었으며, 주로 장기간 사용이 문제가 됐다.

전기적 요인은 구체적으로 부품이나 전기배선 노후로 절연성능이 떨어지는 ‘절연열화 단락(합선)’이 28.8%(91건)로 가장 많았다. ‘미확인 단락’ 24.1%(76건), 먼지나 습기가 차 전기가 통하는 ‘트래킹 단락’ 23.1%(73건)이 뒤를 이었다.

제품 사용기간은 기간확인이 가능한 314건 중 ‘10년 이상’ 경과가 86.3%로 주를 이뤘다.

국내에 처음 김치냉장고를 보급해 가장 많은 노후제품 비중을 차지하는 ㈜대유위니아(구 위니아만도)는 장기 사용 김치냉장고의 화재 예방을 위해 내부청소와 부품교환 등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신규제품 설치 시 노후제품 회수 및 노후 아파트 방문점검 등을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다.

김치냉장고 등 전력을 사용하는 일부 가전제품은 오래될수록 부품이나 전기배선의 절연성능이 떨어지고 내부에 먼지가 쌓여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제조사들은 자율적으로 표준사용조건의 권장 안전사용기간을 표시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의 권장 안전사용기간은 7년이다.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장기 사용 김치냉장고 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대유위니아의 점검 대상 모델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반드시 안전점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치냉장고를 설치할 때는 습기와 먼지 발생이 많은 곳을 피하고,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우는 것이 좋다. 전원선과 전원 플러그가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게 주의하고, 누전 차단기 또는 접지단자가 있는 콘센트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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