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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도 과다섭취 땐 ‘독’ - 아마씨드 중금속 다량검출, 영양성분도 국산과 큰 차이 없어
  • 기사등록 2017-03-29 14: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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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마씨드.

최근 ‘슈퍼푸드’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마씨드에서 중금속(납․카드뮴)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곡물류 8종 42개(수입산 30개, 국산 12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검사한 결과 30개 곡물류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 이중 아마씨드는 조사대상 6개 전 제품에서 카드뮴(0.246~0.560㎎/㎏)이 타 곡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중금속이 검출된 햄프씨드, 치아씨드, 퀴노아 등 24개 곡물은 검출량이 미량 또는 허용기준 이내였다. 카드뮴은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 시 폐손상, 이타이이타이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씨드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상,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돼 카드뮴 기준이 없다.

아마씨드는 열처리를 해야 하고 섭취량도 제한(1회 4g, 1일 16g 미만)하고 있으나,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일부 제품의 경우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에 따르면 아마씨드 수입량은 2013년 921톤에서 2016년 9281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치아씨드와 햄프씨드 등 기타씨앗류 수입량도 2185톤 수준에서 8275톤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아마씨드는 요리에 뿌려먹는 방법 외에도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 반복적 섭취를 하는 경우도 있어 과다섭취가 우려된다. 따라서 제제업체는 섭취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들은 표시함량을 고려한 섭취가 필요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슈퍼푸드’가 각광받고 있으나 실상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국산과 수입산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중량 100g당 영양성분 함량은 국산 서리태의 단백질(24g), 식이섬유(17g)와 수입산 렌틸콩의 단백질(27g), 식이섬유(12g)가 유사한 수준이었다. 유지종실류 중 수입산 아마씨드의 오메가지방산 함량이 25g으로 가장 높았지만 국산 들깨(22g)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아마씨드를 과다섭취하지 말 것과 곡물류 제품 구입 시 객관적인 영양정보와 개인체질 및 제품가격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아마씨드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카드뮴 개별 기준 마련 검토 ▲제품군의 섭취량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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