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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은? - 메르스․AI인체감염 우려…해외여행시 예방수칙 준수해야
  • 기사등록 2017-03-29 14: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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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빈기에 메르스, AI 등 각종 전염성 질환이 유행할 전망이다. 사진은 영화 ‘감기(2013년)’ 스틸 컷.

올해 상반기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콜레라, 라싸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간염, 레지오넬라증이 유행할 전망이다.

특히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우려된다.

▲메르스·사우디 등 중동서 유행 지속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상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과 5대 국민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우선 메르스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사우디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낙타접촉 등 1차 감염에 의한 산발적 발생과 병원 내 2차 감염에 의한 유행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사우디, 오만 등 중동 5개국에서 환자가 252명 발생해 85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사우디에서 환자가 37명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중동에서의 메르스 치명률은 34%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5월을 기점으로 186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00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됐으나 검사결과 메르스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중국발 AI 인체감염 ‘비상’

AI 인체감염증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발생한 환자(H7N9형)는 429명으로 지난 절기(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에 나온 환자(121명)의 3배를 넘어섰다.

유행이 지속되는 4월까지는 여행객이나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우려된다. 다만 사람간 지속 전파 가능성은 적어 지역 사회 전파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AI 인체감염증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매개체 질환도 조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모기가 매개체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웨스트나일열도 조심해야 한다. 이들 감염증은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 미국 등 지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다.

5월 이후 북반구에서 우기가 시작되면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7∼8월 여름 휴가철 여행지에서의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임신부 감염 시 신생아에서 소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 확진된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의 환자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 입국했으며 국내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사례는 없다.

▲유치원·학교, 수두·A형간염 유행주의보

콜레라와 비브리오 패혈증 등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은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바이러스 생육조건이 최적화되면서 유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과 같은 바이러스성 출혈열도 주의해야 한다. 아프리카 방문자는 감염 동물섭취와 접촉에 조심해야 한다.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간염은 봄과 여름이 유행 시기다. 유행성이하선염은 4∼6월이 유행 시기로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19세 미만의 연령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수두는 4∼6월, 수족구병은 5∼8월, A형 간염은 3∼5월에 주로 유행하고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한다.

▲보건당국,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당부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음식 익혀 먹기 ▲예방접종 ▲해외 여행력 알리기 등 5대 국민행동수칙을 제시했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콜레라, A형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고 물은 끓여먹어야 한다.

예방접종은 개인과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여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며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사망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접종 일정에 따라 권고되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해외여행 후 기침, 발열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의료기관 진료 시 의사에게 여행한 국가와 여행기간을 알려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 전에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해외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지에서는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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