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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맞붙는 갤럭시S8 VS G6, 누가 웃을까? - LG ‘G6’ 판매호조에 삼성 '갤럭시S8' 마케팅 불꽃 경쟁
  • 기사등록 2017-03-28 15: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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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4월 격돌한다. 사진은 부산의 한 휴대폰 판매점.

오는 4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놓고 격돌한다.

LG전자는 지난 10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국내 출시한데 이어 4월 초에는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4월 중순 신규 프리미엄폰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한 달 빨리 티저 TV 광고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먼저 출시된 ‘G6’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갤럭시S8'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 4월 출시 앞둔 '갤럭시S8' 본격 띄우기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말 '갤럭시S8' 공개에 앞서 새 티저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갤럭시S8’ 새 티저 영상을 TV광고로 선보였다. 15초 분량의 티저 영상은 음계를 소재로 ‘갤럭시S8’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선 경쟁제품인 ‘G6’가 흥행에 성공하자 삼성전자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보다 빨리 '갤럭시S8' 티저 영상을 공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은 일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30초 분량의 ‘갤럭시S8’ 티저 영상은 지난 한 주 동안 세계적으로 2619만여회 시청돼 바이럴 비디오(viral video)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Here East)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ed)’ 행사를 동시에 개최하고, 신제품 '갤럭시S8'를 공개한다. 다음 달 21일에는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갤럭시S8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이달 10일경 예약판매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와 관련 디지털 초청장에서 ‘Unbox your phone’이라는 문구를 통해 갤럭시 신제품이 기존 휴대전화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LG ‘G6’ 이틀 만에 3만대 팔려

지난 10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G6에 대한 시장반응은 긍정적이다. G6는 출시 이틀 만에 3만대 이상 팔렸다. 출시 첫날인 10일 판매량은 2만여대로, 이는 전작 ‘G5’의 첫날 판매량(1만5000)보다 33% 웃도는 기록이다. G6는 앞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도 8일간(3월 2~9일) 총 8만2000건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G6의 흥행배경으로는 G6의 출시 시기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선고일과 겹친 것이 의외의 마케팅 효과를 가져왔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G6는 ‘탄핵기념폰’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LG전자는 국내 흥행여세를 몰아 4월에 미국과 유럽시장에 G6를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시장은 LG전자가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점유율 3위(15%)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인공지능 VS 풀 비전 디스플레이 승부수

‘G6’와 ‘갤럭시S8’은 양사 모두 올해 상반기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전략폰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차별점이 두드러진다.

‘G6’는 5.7인치의 대화면에 편안한 그립감(손에 쥐는 느낌)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작인 G5에 채용됐던 모듈식 디자인을 버리고, 배터리 일체형 모델을 채택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18:9 화면비를 적용하고,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심었다. IP68 최고 등급의 방수 기능도 갖췄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되는 삼성의 첫 스마트폰이다.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 홍채·지문인식 센서, 퀄컴스냅드래곤 835(엑시노스 8895) 프로세서 등이 탑재됐으며, 하만 AKG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화면 비율은 18.5대9로 전작 갤럭시S7보다 길어졌고 상하단 얇은 베젤 디자인과 함께 물리 홈버튼이 제거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잇따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나서면서 소비자들도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30대 후반 장모 씨는 “평소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즐겨 듣는데 G6의 경우 대화면에 하이파이(Hi-Fi) 음질의 쿼드 덱(Quad DAC)이 탑재돼 있어서 더 매력적인 상품 같다”고 G6에 더 큰 점수를 줬다.

2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갤럭스8이 인공지능(AI)이 탑재되는 삼성의 첫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면서도 “다만 전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문제가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안정성이 검증되면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7’이 품질 안정성 문제(배터리 발화)로 단종되면서 무려 7조원의 손실을 봤다. 삼성전자가 전작의 오점을 털어내기 위해 '갤럭시S8'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면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LG ‘G6’와의 대결에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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