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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수입물가…소비자물가 진정될까? -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수입물가 동반 하락
  • 기사등록 2017-03-28 14: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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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물가 등락률.(자료출처:한국은행)

고공행진을 보이던 수입물가가 2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도 진정될지 주목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3.12를 기록해 1월(84.98)보다 2.2% 떨어졌다. 수입물가 하락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2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1% 상승해 여전히 높은 오름세지만 1월 상승폭(13.3%)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3.5%) 이후 고공행진을 보였으며, 특히 지난 1월 상승폭이 13.3%를 기록해 2011년 10월(14.5%)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2월 들어 수입물가 상승세가 꺽인 이유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효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달러화 약세를 이끈 탓이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월 1185.10원에서 2월 1144.92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를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가 1.5%, 중간재는 2.5% 각각 하락했다. 광산품 중 원유는 2.2% 내렸다. 중간재는 음식료품(-4.3%), 전기 및 전자기기(-3.3%), 금속제품(-3.0%)의 하락 폭이 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2%씩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재료, 주간재, 자본재, 소비재 가격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수입물가 상승세 완화로 국내 물가가 진정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해 1월(2.0%)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식품(3.2%)과 신선식품(4.8%), 신선과실(9.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아울러 2월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6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96으로 1월보다 1.6%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각각 2.9% 내렸다. 공산품 중 섬유 및 가죽제품(-3.3%), 수송장비(-3.2%), 일반기계(-2.9%), 석탄 및 석유제품(-2.0%)이 많이 떨어졌다.

한편, 수출입물가를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인 통화) 기준으로 보면 모두 올랐다. 수입물가는 1월보다 0.9% 올랐고 수출물가는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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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28 14: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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