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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패러디한 누드화 논란이 일파만파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블랙리스트에 오른 미술인 20여 명이 출품한 누드화 중 프랑스 화가가 그린 마네의 올랭피아(벌거벗은 매춘부)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바꾸어 '더러운 잠'이란 제목을 달아 국회의원회관에서 바이전(BYE展)'을 열은 것이 화근이다.

그림 속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가운데 침대 옆에 최순실 씨가 주사기와 꽃다발을 들고 있으며 대통령의 알몸 위에 '사드' 미사일이 놓여 있어 풍자의 칼날이 직설적이며 선동적이다. 예술이라기보다 정치적 색체와 짙은 앙갚음이 서려있다.

이러한 그림전시를 주선한 표창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이며 전 경찰대학 교수이다. 작품으로 볼 수 없는 조잡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을 전시한 의도가 의심스럽다. 함께 동조해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 그림을 접붙이기해 전시한 불랙리스트에 오른 미술인, 당국은 그들의 후안무치와 시정잡배에게나 있을 법한 이 사태를 철저히 파헤쳐 상처받은 다수의 국민을 달래줘야 한다.

현역 국회의원이 전시를 주선해 국회에서 열었다는 것부터 논란의 대상이며 의원의 인격과 자질을 의심케 한다. 탄핵정국에 민심이 이반돼 있고 허탈해 있는 가운데 또 이러한 사태를 일으켜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 국회는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민의의 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윤리위심판을 통해 처리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 여성대통령이라고 알몸을 그림 소재로 삼고 풍자하는 것은 성역을 떠나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시대가 급박하게 직설적으로 변하지만 적개심과 증오심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성, 지역, 계급, 장애 등으로 인해 차별할 수 없으며 품격과 절제가 우선돼야 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다. 오만이 넘치면 교만해져 자멸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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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1-26 0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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